안경없이

하루살아보기

by 찌기

요세 머리가 자주 지끈거린다.

양쪽 귀 앞에 바로 손가락을 대면 1자로 된 혈관이 쿵쿵 뛰는게 선명하게 손끝에 느껴진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안경, 커피, 전자파.

아마 이놈들때문이지싶다.


더이상 안되겠다싶어 오늘부터 안경을 벗고 생활해보기로, 커피대신 다른 음료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전자파는 폰이랑 패드로 내 할일을 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커피숍에서 커피대신 차를 주문 하기로 마음먹었고,

안경은 아침부터 벗고 생활 해보기로 했다.


원체 급한 성격인 나는 뭘 하게되면 항상 분주하다. 심지어 말투도 빠르다. 남이 느릿하게 행동하는걸 답답해 하기까지 한다. 이게 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걸 알지만 고치기는 쉽지 않다. 이 성격이 일 할때 좋기도 하고(남들보다 항상 일을 잘 했다. 빠르니깐.) 나쁘기도 했다.


왜 이런 얘기를 하게됐냐면, 오늘 안경을 벗고 걸어보니 앞에 잘 안보여서(안경을 벗으면 양쪽눈 시력이 0.1 이다.) 더 천천히 걷게 되었다. 성격이 급한 내가 어쩔 수 없이 천천히 걸으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편해지니 머리도 덜 아픈거 같고, 이왕이면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면 안경을 쓰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안경을 벗고 있다.

내일도 최대한 안경을 벗고 생활을 해보겠다.

조금만 더 천천히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