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 이대신촌사이엔 항상 도를 아십니까? 라고 불리는 2인1조로 다니는 형님과 누님이 계신다. 형님은 등치가 좀 있으시고 (183에 80은 되보인다.) 여자분은 키가 작고 뿔테안경을 쓴 평범한 분이시다. 둘의 공통점은 정말정말 착하게 생겼다는거다. 꼭 혼자 다니는 여대생을 지목해서 집요하게 달려든다. 착하게 생긴 혼자인 나같은 남자에게도 역시 말을 걸어 온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얼굴이 빨개지고 어찌할바를 몰랐는데 이젠 손짓으로 그냥 가라고 하며 내 갈길을 간다. 하지만 혼자 잡혀(?)있는 여대생을 보면 안쓰럽다. 왜 거절을 못 할까...? 중간에 끊고 그냥 자기 갈길 가면 될텐데 우리는 어쩌면 너무 착하게 길러져왔는지 모르겠다. 나에게 이런일이 있어도 난 남자라서 별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생기고 그 친구를 집근처 신중동역으로 데려다 주고 버스타러 오는길에 전화가 걸려온적있다. 도를아십니까? 그 사람들이 말 걸어오는걸 무마하느라 나에게 전화를 한것인데 순간 화가 치밀어서 이 놈들 신중동역에서 만나면 욕바가지를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을 해치는 분들은 아니지만 일부러 으슥한 출구쪽이서 배회하다가 혼자다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그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졸렬스러워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청에 신고를 하였고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하겠다는 근처 지구대장님의 답변을 받았다.
그후로 여자친구를 그 으슥한 출구로 다닐 일이 없게 하였고, 나는 버스를 타러 가야하기에 항상 지나다니면서 언제 만나나 벼르고 있던 차에 남자 두명이 인상이 좋아보인다며 말을 걸어오는데 내가 왜 말을 거냐고 이거 신고할거라고 전화기 들고 하니깐 그냥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오늘도 주말 데이트를 마치고 여자친구를 집 앞 까지 데려다 주고 신중동역이서 버스타러 걸어가는데 두명 연속으로 나에게 인상이 좋다며 말을 걸어오는데, 너무 놀란건 두분 다 정말 멀쩡해보이는 여자분이였고, 심지어 20대후반처럼 보여서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그리 착하게 생겼나...ㅠ
지인중에 당돌한 여대생이 있는데 그 친구는 정말로 도를아십니까? 가 궁금해서 순순히 따라가 봤단다. 전생에 죄를 지어서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야 하니 돈을 가져오라고 해서 알았다 하고 연락을 끊었다는데 생각보다 무섭고 그렇진 않았다곤 했다.
혹시나 이런일 겪게 되면 경찰에 바로 신고하면 된다. 막상 일이 닥쳐오면 그럴 경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여자분들은 핸드폰에 가까운 경찰 지구대 번호정도는 저장해 놓고 다니는게 좋을거 같다. 도를아십니까? 가 아니더라도 정말 무서운 세상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