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리동 소금길
<소금길 출발지점 1번>
언제부터 우리동네엔 '소금길'이란 길이 생겼다.
카메라를 멘 사람들이 부쩍늘었고,
심지어 커플도 오는곳이 되었다.
이사온지 4년 지난 우리동네엔
어둑어둑한 밤길을 비춰줄 가로등이 없었다.
소금길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가로등도 생기고,
cctv나 안전벨이생겨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소금길 럭키세븐 7번>
이곳을 지날땐 반려견을 사랑하는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람이 사랑 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든것들은
모두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
<소금길 13번>
7번길을 따라 쭈욱 올라오면 13번길이 나타나고,
동시에 양 갈래 길이 보인다.
왼쪽으로 가면 소금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애오개공원이 나온다.
(애오개공원을 따라 마포푸르지오아파트를
거치는 아름다운 산책길은 저녁에 걸어야
하므로 다음에 소개하기로 한다.)
<소금길 15번>
동네에 작은 초등학교와
그 앞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간판없는 문방구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방통행>
산동네에다 길은 좁고,
다세대주택이 모인 이동네엔
반드시 지켜야 할게 있다.
일 방 통 행
가끔 역주행 하는분들은
우리동네 사람이 아닌것이다.
<어느새 소금길 27번>
사진에 내가 나오게 하는건,
내 맘이다.
<오늘은 고물상 아저씨가 오는날인가 보다.>
울동네 할머니들은
고물상 아저씨 오는날엔 고물을 한 자리에
저리 모아두셨다가
몇 킬로에 얼마씩 판다.
저건 양이 얼마 안 되는거고,
우리옆집 주인할머니는 혼자서 저 물량의 3배는
넘게 고물을 모으신다.
잼있는건 부지런한 할머니는 대부분 건물주다ㅎ
우리집 주인 할머니는 이제 아프셔서 더이상 고물을 모으지 않으신다.
<전망좋은 소금길 32번>
소금길 32번은 소금길 '정상' 이다.
평상시 사진찍기좋고,
특히 전깃줄이 가려져 보이는 밤의 야경이 좋다.
<32번길의 전망>
일년전쯤?
이곳 배경으로 영화의 한 장면을 찍어가셨다.
무슨영화인지는 모른다.
러블리찬 집앞.
중간중간 소소한 재미를
주는 염리동 소금길.
이런거 많이 해놨으면 좋겠다.
마포구청은
예산지원을 해달라!!
중간에 많이 빠졌는데,
(40번대는)
골목길이 칙칙하고 지저분하다.
칙칙한 길과 달리
꽃은 이쁘게 잘 그려놨다.
쭉~~ 걸어와서
<소금길 52번>
할아버지와 손자
사진은
그럴싸하게 나왔지만
애가 땡깡 부리는중이다ㅋ
<소금길 54번>
걷다보니 오른쪽에 풀떼기들 마을사람이 심어 놓은줄 알앗는데
천편일률적인거 보니 구청에서 만들어 놓은거다.
<보호색으로 위장중인 여치.>
그래도 내 눈엔 니가 보여.
오랜만에 반갑다 야.
<소금길 58번>
세상에 이 좁은 골목길을 소금길에 포함시킨건
정말 잘한일인듯!
건물과 건물사이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게,
그 바람속에 다우니향이 있어 더 좋다.
<소금길 65,66번>
이 코스는 내리막이 가장 가파르다.
조심 또 조심하자.
산을 오를땐 오르막길 보단
내리막길에서 더 조심하랬다.
지리선생님이.
<소금길 종점 69번>
짧은 길이지만 오르내리락 하다보니
생각보다 힘이 들어서 쉬고 또 쉬면서
한시간 반을 걸었다.
걷고,
사진도 찍고, 글쓰며,
그러다 또 걷고.
4년간 살아온 우리동네를
내 생각대로 찍고 담는다는건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조금씩
더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