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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Sep 02. 2021

Confident Humility에 대한 이해


최근 TED에서 Adam Grant 교수님의 새 영상을 만났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기존에도 생각에 많은 도움이 되었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인 끓는 물속 개구리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 이야기는  "자신 있는 겸손함 Confident Humility"로 마무리됩니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이 단어가 반가웠습니다. 최근 한 글에서 협업 메커니즘으로 소개드렸던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는 까닭입니다.

협업 메커니즘 by opellie

Confident Humility에 대하여 영상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Confident humility is being secure enough in your strengths to acknowledge your weaknesses.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할 만큼 충분히 자신의 강점에 자신이 있는 상태

이는 위의 협업 메커니즘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아는 것에 대한 자신감 confidence in knowing"과 "모르는 것에 대한 솔직함 honesty about what  you don't know"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Confident Humility에서 "아는 것에 대한 자신감"은 우리 자신에게 일종의 심리적 안전지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심리적 안전감에 대하여 이미 우리는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님의 책 등을 통해 그 중요성에 대해 종종 마주하고 있지요. 이러한 심리적 안전감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게 해 줍니다. "아는 것에 대한 자신감"에 기반한 "모름에 대한 솔직함"은 누군가로 하여금 우리를 비난하는 일 대신 우리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아는 사람들로부터의 도움, 즉 협업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취약점을 드러낸다는 건 달리 말하면 우리가 그 상대방을 신뢰하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Confident humility를 이해하기 위해 '아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혹자는 '아는 것'을 저량貯量의 개념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들은 일정 수준의 '완성된 상태'로 그들의 전문성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confident humility에 있어 '아는 것'은 유량量의 개념입니다.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무한한 과정에 가까운 업데이트 과정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아는 것'은 기술의 발달, 사람 간 상호작용의 변화, 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성질을 가집니다. 저량貯量 개념으로서 '아는 것'은 전문성보다는 익숙함에 기반한 편안함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선택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나름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을 겁니다. 5년 전에 3일간의 교육이 끝나고 일부 교육생들끼리 마지막 날 모여 저녁식사를 하면서 제가 들었던(일전 다른 글에서도 소개드렸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의 엔지니어로 일을 하는 분이 저에게 해주신 이야기인데 그 당시 대화를 남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Opellie는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생각하나요?"
"아니요."
"다행이네요. 그런데 나는 전문가예요. 기존에 배운 지식과 경험으로 먹고사는 전문가요.
Opellie는 전문가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Confident humility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전문성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분야에서 많이 알고 있음이 아니라 겸손함 humility이라는 단어로 연결되는 개념이라는 점은 우리가 같이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이야기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가적인 이해를 이하여 애덤 그랜트 교수님의 TED 영상 링크를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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