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이야기의 구성요소
- 사람,조직,직무

그리고 경영

by Opellie

잠시 쉬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그동안 HR이라는 일에 대해 생각의 흐름대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다시 가져보려 합니다. 늘 그렇듯 생각이 멈추는 순간 이야기도 멈출 수 있습니다. HR에 대한 제 머릿속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네 번째 이야기 주제는 HR 구성요소입니다.


HR을 하는 우리들이 현실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제한적 요인이 있다면 우리가 기업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함께 HR을 만들어갈 기회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다는 점일 겁니다. 이미 기업은 존재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HR의 모습들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그 중간에 입사를 해서 담당자로서 업무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처럼 그 기회를 찾아보다가 이렇게 잠시 쉬는 상황을 만나고 있게 될 수도 있겠지요.


현실에서 기업의 시작점을 함께 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HR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HR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은 해볼 수 있을 겁니다. HR의 시작점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라는 질문이 우리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제가 만들어 본 HR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전 제가 작성했던 다른 글에서 보셨던 내용과 일부 중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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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을 이야기하는 시작점은 사람과 직무, 조직이라는 3가지 요소입니다. 따라서 HR프랙티셔너로서 우리들은 이들 요소들에 대한 정보, 즉 데이터에 대한 관리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개인정보를 포함해 성별 / 경험 / 관심사 / 강점 / 성격유형 등과 같이 해당 개인을 기준으로 도출할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을 말합니다. 직무의 경우 해당 직무를 수행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 상태(이를 성과책임 accountability라 부르기도 합니다)를 포함해 해당 직무 수행의 과정에서 도출되는 산출물,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스킬, 해당 직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확장할 수 있는 직무영역과 해당 직무와 연결되어 시너지를 만드는 직무 정보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조직 정보의 경우 조직의 미션 혹은 비전, 산업 특성, 매출구조 및 규모, value chain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 HR을 하는 우리들은 HR을 수행함에 있어 데이터를 그 시작점으로 삼는 경험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경우 데이터보다 방법론에 초점을 맞추어 HR을 배우고 수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오늘날은 HR에 있어서도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우리들이 HR이라는 일을 접근하는 방식에서의 변화가 필요함을 말합니다. 위의 그림이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데이터를 기반으로 HR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가지 HR을 구성하는 요소로서 사람은 우리가 HR을 수행하는 대상으로, 조직은 우리가 HR을 수행하는 범위를 명확하게 해주는 경계로서, 직무는 사람과 직무를 서로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서 성격으로 이해합니다. 이들이 서로 만나는 지점을 채워가면서 세 가지 요소가 상호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게 하는 역할을 우리들 HR프랙티셔너들이 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연결성이라는 단어를 상기해보려 합니다. 우리들이 연결할 대상을 다시 확인하는 일입니다.

5-2.경영.png

위와 같이 HR을 바라보기 시작하면 우리가 마주하는 최종 모습에는 경영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HR도 경영학의 한 분야임을 생각해보면 HR이라는 분야도 기업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기여를 하고 있고 할 수 있어야 함을 말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백업 부서가 아니라 실제 가치에 기여하는 역할을 말합니다. 예전에 함께 일하게 된 동료에게 우리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이 단순한 운영이나 지원업무가 될 수도 있고 경영을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을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금 넓혀보면 HR프랙티셔너로서 우리들은 경영을 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을 수행하여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에 초점을 두고서 말이죠. 그러나 사람에 초점을 둔다고 해서 사람을 관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구성요소들이 만나는 지점에서의 연결성을 더욱 유기적이고 강한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고 그 설계와 운영과정에서 소통을 담당합니다. 과거 사람과 제도 중 HR 담당자로서 무엇이 먼저일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사람이 아닌 제도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연스레 다음 글의 주제는 '제도'가 될 듯합니다. 대학원 과정을 들어가기 전까지 '제도'라는 단어를 조금은 쉽게 바라보기도 했었고 조금이나마 공부를 하면서 제도라는 단어가 어려운 단어였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HR이 다루는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은 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제도에 대한 생각을 조금 더 풀어내 보겠습니다.


#HR #HR의 구성요소 #경영 #opel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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