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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Apr 17. 2022

업무 단순화

work simplification

생산성을 향상하는 한 가지 방법은 무엇을 수행하든지 간에 '더 빨리' 하는 것이다. (중략) 생산성을 향상하는 두 번째 방법은 업무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저 일을 빨리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다. (중략) 나는 특정 유형의 업무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 즉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싶다. (중략) 생산성을 높이는 아주 중요한 방법 한 가지는 블랙박스 내부의 업무 흐름을 높은 '활동당 결과물', 즉 높은 레버리지를 갖는 활동들로 재배열하는 것이다.
모든 유형의 업무에 대해서 자동화는 레버리지를 향상시키는 한 가지 방법이다. (중략) 하지만 생산업무와 행정업무 모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업무 단순화(work simplification)다. - 출처: 하이아웃풋매니지먼트 p78

경영학에 있어 '생산성'은 중요한 주제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성과' 혹은 '가치'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경영학의 한 분야로서 HR도 그렇습니다. 단순히 지원하고 운영하는 업무가 아니라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HR의 역할을 고민하는 관점에서 '생산성'은  고려해야 할 중요한 이슈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조직들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나 IT, 유통분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어 구성원으로서 사람이 중요한 자원이고 구성원분들의 생산성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종종 '일 하는 방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위의 인용글에서 나온 방법론처럼 적어도 제가 HR을 해온 시간 동안 느끼는 일련의 흐름을 고려할 때 생산성을 향상하는 중요한, 그리고 확실한 방법은 업무를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어느 글에선가 말씀드린 것처럼 일을 단순하게 만드는 건 일을 복잡하게 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게 있어 업무를 단순화한다는 건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오늘날 상황에서 혹은 과거의 상황에서 각각 어떤 이유로 어떤 요건들이 중요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업무 단순화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거보다 적은 시간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우리들이 주어진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고 시간을 컨트롤하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에 대해 다음의 기본 개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을 단순화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이해해야 해야 하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위의 3가지로 이야기를 합니다. 


1. 방향성 Objectives
OKR을 이야기함에 있어 우리는 O를 목표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단어를 목표보다는 방향성으로 표현하는 걸 선호합니다. John Dorr의 TED 영상에서 앤드루 그로브가 사용한 "Direction"이라는 단어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HR을 하면서 제가 HR이라는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방향성으로서 Objective는 다음과 같습니다. 

Opellie' HR의 방향성으로서 Objective :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


2. 방향성에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들, CSF

어떤 이는 CSF라는 OKR시대에 있어 CSF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MBO와 어울리는 다소 구시대적인 산물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MBO와 OKR을 다르게 바라보는 입장이 아닙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해왔던 MBO와 본래의 OKR은 서로 다른 개념일 수 있기에 OKR을 하는 게 좋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OKR와 연결하자면 CSF는 우리가 중요한 지표로서 KR을 제대로 도출하기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HR을 하면서 제가 HR이라는 일이 위에 언급한 방향성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성, 소통, 공유, 성과(생산성)


3.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의 징검다리, KR

아무리 우리가 바람직하고 훌륭한 방향성(objectives)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정처 없이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지치게 될 겁니다. 때로는 우리가 잘 가고 있는가? 에 대한 회의감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에겐 일종의 징검다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제보다 나은 수준으로 이동했음을, 우리가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징검다리입니다. OKR의 KR을 제가 바라보는 관점이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KR은 일종의 small success, fast fail의 경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SS /FF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경험에 기반한 학습을 만날 수 있고 그 경험이 성과와 우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과정에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위의 이야기는 제가 업무를 단순화하고자 할 때의 사고 모형이기도 하고 동시에 일을 이해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2007년 주 40h제도가 시행되었을 때, 몇 년 전 주 52h제도가 등장했을 때, 그리고 최근 재택근무 / 원격근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을 때 늘 우리는 생산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생산성이 낮아지고 기업 경영에 장애요인이 될 거라고. 이러한 의견에는 늘 한 가지가 간과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 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기존에 해왔던 방식으로 오늘을 바라보려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일 하는 방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고민의 단편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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