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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Dec 18. 2022

HR TREND/KEYWORD 2023~

By opellie

솔직하게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HR이라고 하는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 분야에서 미래의 예측은 더욱 그렇습니다. 예측이라는 건 일종의 주관적 생각의 기록이기도 하고 그렇게 되도록 하는 영향력의 행사로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영향력이랄 만한 것은 없으니 이 부분은 좀 더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 최근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chatGPT에 질문을 해봤습니다. 제가 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Q. What is the 2023 HR Trend?


chatGPT가 저에게 건넨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chatGPT, What is the 2023 HR Trend?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chatGPT는 스스로에 대해 2021년까지의 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한계를 언급하는 자기인식(?)에 기반한 겸손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대답을 시작하고 있었던 점도, 그리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시한 HR Trend로 언급한 내용들도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chatGPT가 제시한 항목들을 기반으로 HR Trend를 조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DEI in the workplace

DEI는 다양성(Diversity), 공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말합니다. 오늘날 HR 부서 명칭을 DEI로 변경하는 조직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가치로 이야기되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소통의 영역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다양성을 확보하고 공평성을 인지하고 포용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소통이라는 도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말을 멋지게 하고 글을 잘 쓰는 능력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 말과 글에 담긴 실제가 없거나 표현된 말, 글과 차이가 있다면 결국 DEI는 요원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DEI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신뢰, 심리적 안전감, 솔직함 등의 주제를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2. Technology and AI Skill

스마트폰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제가 속해 있던 IT기업에서 앱 개발 팀을 처음 만들었던 그때 저도 조용히 책을 한 권 샀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관한 제법 큰 책이었습니다. 무언가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전환하겠다 보다는 흐름상 큰 변화가 존재하고 그 변화에 대해 조금은 알고 HR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경영대생이지만 python 교육을 이수하기도 했고, R을 돌려 다변량 분석을 해보거나 AI교육과정으로 Azure를 경험해본 것도 그렇습니다. 최근 만난 어느 방송 영상에서 물리학자 김상욱 님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과학은 이 시대에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교양이다"

솔직히 저 역시 개발자 수준으로 무언가 과학기술을 많이 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구글링 아니면 코드 하나 이해하는 것도 어려우니까요. 다만 우리가 과학기술을 만났을 때 두려움은 갖지 않는 상태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도 사실 AI의 답을 기반으로 작성하는 것처럼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가까이 존재하고 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지요. 과학기술에 대한 리터러시 literacy가 HR과 HR 담당자에게 중요한 포인트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Flexiblility

자유 혹은 자율이라는 단어보다는 유연성이라는 단어가 좀 더 적합할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율성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느낌이라면 유연성이란 성과라는 일의 가치를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상황을 마주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우리들과 조직,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간보다는 일 중심으로 HR을 전환하는 것의 필요성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이를 위한 기반이 아직은 온전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변화가 필요한데 사실 우리들이 그 변화를 주저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변화관리자로서 HR의 역할을 생각해 봅니다.


4. Employee wellness and mental health support

이와 관련하여 제가 하는 표현은 성장과 환대라는 단어입니다. 수년 전부터 HR의 미션으로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으로서 HR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환대라는 단어도 개인적으로 강조하는 단어입니다. 성장과 환대의 관점에서 HR이 구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제도와 그 방법론이 HR프랙티셔너로서 우리들이 만들어가야 할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측이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5. Personalized and continuous learning opportunities

이는 경험이라는 단어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의 우리들은 아직은 집단적 경험을 배우는 관점의 경험을 좀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험은 개인화된 경험이 모여 집단의 경험을 형성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경험관리를 통해 우리는 DEI를 보다 제대로 할 수 있고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6. Based on Data

다 해봤어 라는 말을 하는 분들을 참 많이 만났습니다. 해당 분야의 실무경험이 없이 관리자로 일을 했음을 근거로 그 분야를 다 안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 그분들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들통이 나곤 했습니다. 그걸 감추려 애를 쓰기도 하지만 모르는 건 모르는 거니까요. 그분들은 많은 경우 의사결정에서 자신의 감으로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그 감이란 그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에 기반하고 있었구요. 경험은 데이터와 주관적 해석, 판단, 상황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HR에 있어 의사결정은 이들을 분리하며 data에 기반한 것이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여기에서 data가 숫자화 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있습니다. 숫자는 명확하지만 그래서 그 우리가 속거나 누군가를 속이기도 훨씬 쉽다는 것을 늘 간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의 chatGPT의 대답을 보며 조금은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나름 17년간 HR을 하면서 생각하고 있던 내용이 틀리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한 스푼 더 확보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다행스러웠지만, 어쩌면 이러한 부분들도 굳이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오버랩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날, 그리고 앞으로의 HR은 보다 변화에 민감한, 그래서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말로 2023년 혹은 이후의 미래에 HR의 모습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chatGPT가 말한 것처럼 AI도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나 정보에 대해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chatGPT#HR#2023HRTREND#chatGPT, What is the 2023 H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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