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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Feb 04. 2017

미래의 내 모습이란

'방향성'과 '자기통제'에 기초한 오늘의 '나'가 만들 미래를 그리며

스무 살의 어느 날엔가 서른 살의 '나'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서른 살의 '나'는  5년 뒤 10년 뒤의 '나'를 그려본 적도 있었죠. 그리고 지금 누군가가  5년 뒤 어떤 모습이 되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이야기합니다. 목표가 없어졌다고 할 수도 , 현실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대답을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삶이 그러했듯이 앞으로의 삶도 내 마음대로 일어나는 일보다 내 의지와 무관하게 일어날 일들이 더 많을 거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5년 후 10년 후 그림을 그린다는 건 지금의 저에겐 일종의 시간낭비일 가능성이 높겠죠. 소위 가진 거라곤 '나'밖에 없는 사람이니 말이죠.


제 머리 속에는 미래의 목표 대신 현재의 '나'가 들어와 있습니다. 전 5년 후 10년 후의 모습 대신, 현재의 '나'가 가지고 있는 제 삶에 대한 '방향성'과 적정 수준의 '자기통제'의 두 축을 기준으로 현재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그렇게 앞으로 현재가 될 시간들을 만들어 가다 보면 삶이 하나씩 쌓여가게 되고 그게 5년 10년 시간이 지났을 때 고스란히 미래의 '나'를 보여주리라는 조금은 억지스럽기도 한 '나'에 대한 믿음입니다.

'방향성'과 '자기통제'에 기초한 오늘의 '나가 만들어 낼 미래를 그리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하나의 삶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방향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성'이라는 게 어떤 것이다 라고 말하긴 어렵겠죠.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거구요. 저 역시 제 방향성이라는 게 어떤 것인가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방법은 이런저런 강의나 세미나 , 책 등을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일입니다. 대신 그 이야기들이 과거에 묻혀서 자랑하는 이야기들보다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로 연결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주로 택하죠. 그 이야기들을 통해 현재의 생각을 점검하고 돌아보는 작업을 계속하게 됩니다. '방향성'에 대한 점검을 계속해나가는 셈입니다.


목표가 뭐냐는 이야기를 간혹 듣곤 합니다. '목표'란 방향성 유지를 위한 일종의 '징검다리' 로서 이해하고 있는 저에겐 참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5년 뒤'의 '나'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냥 이야기를 하고 싶어 졌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은 저를 '목표'도 없는 아이로 바라보는 듯하지만요. 브런치는 조금 더 편하게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니 일종의 푸념을 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생각 정리 빨리 하고 할 일, 하던 일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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