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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Sep 08. 2023

「하고 싶다」와 「하고있다」

하고 싶은 게 아직 없다면 지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100%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마주하시길 권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우리들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 Opellie
"넌 아르바이트를 어떻게 그렇게 잘 구해?"

제법 오래전에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는 저에게 한 친구가 물어봅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는 시간의 많은 시간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식당, 편의점, PC방을 포함해서 어느 학원에서  1년 넘게 일을 하기도 했지요. 그런 저를 보던 한 친구가 저에게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당시의 저에겐 일종의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절박함이 있긴 하지만  당시의 절박함은 보다 생존이라는 원초적인 영역에 맞닿아 있었습니다. 당장 무언가를 하고 싶다거나 해야 한다고 말하는 저보다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더 중요했고 무언가를 하기 위해 부딪혀 보기로 했고  부딪혀 보니 무언가 하고 있는 저를 만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당시에는 '하고 싶은' 것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없다'라기보다는 '모른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아는 거라고는 고등학교까지 정해진/주어진 공부를 하는 것이 다였고 대학시절의 공부와 아르바이트가 다였으니까요. 당시에는 심지어 책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저를 돌아보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필요한 지식,  경험이 아직은 부족한 시점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HR을 하고 싶다 
→ HR을 잘하고 싶다 
→HR이 올바른 일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이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HR이라는 일을 하면서 '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무언가를 만났습니다. 첫 직장에서 이직할 때는 HR이라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였다면 이후 어느 시점부터는 HR이라는 일을 좀 더 잘하고 싶다였고 지금은 HR이라는 일이 올바른 일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일로서 HR의 모습으로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으로서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Take action and turn them into  hope

"하고 싶다"에서 머무르지 않고 "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으로서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이라는 문장에는 우선 '성장'이라는 방향성이 담겨 있습니다. 성장한다는 건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들 이기도 합니다. 주 48h에서 주 44h을 거쳐 주 40h으로 근로시간은 짧아지고 있고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기업은 주 48h시대보다 더 큰 가치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으로서 경영활동의 효율성, 효과성이 더욱 좋아지는 흐름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 효율성과 효과성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만드는 데 있어 구성원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구성원으로서 우리들이 주 48h에서 일하던 대로 일을 해온 것이 아니라 나름 우리들의 일 하는 방식을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단순히 '하고 싶다'라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고 싶은'일이지만 때로는,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경우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하고 싶은' 이유가 원인일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자신이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지만 저는 어릴 적부터 그림에는 영 소질이 없었습니다. 대신   '하고 싶은'일을 하기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는' 우리들을 만들어볼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제가 해왔던 일은 대학원 등을 통해 배우고, 현장에서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해 생각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목적과 지식, 경험에 대한 성찰(critic)을 통해 검증해 보고 이들을 개선하고 보다 올바른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지금은 기존에 해왔던 글을 조금  더 자주 써보고 HR card나 영상 등의 글과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있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것에 방향성을 잃지 않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에 방향성을 잃지 않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기


'하고 싶은' 것을 몰랐던 시기에는 무작정 무언가를 했습니다. 물론 생존의 절박함이 강하게 있긴 했지만 그 주어진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늘 무언가를 '하고 있는' 나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공부를 하니까 아르바이트를 못한다가 아니라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고, 그리고 하고 있다고 말이죠. 


현장에서 잠시 떨어져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고 있는' 자신을 만들어 갑니다. 그 구체적인 모습은 글쓰기를 통한 개인프로젝트로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의 글들이 단편이라면 그 단편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고 싶은 것 :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으로서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

하고 있는 것 : '하고 싶은 것'을 글로 구체화하여 '하고 싶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소통하는 것

목표 :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으로서 인사제도를 구체적으로 설계, 제시하는 것

도구 : 브런치스토리 글쓰기

가제 : HR Paradigm 전환, 인사관리에서 성장관리로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경영/HR에 관한 하나의 장편이야기로서 글쓰기라고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하고 싶은 것'을 글로 구체화하기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지금의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 나를 만들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다짐#개인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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