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pellie Mar 01. 2017

글의 이유

사실은 살짝 센치해진 어느 저녁날의 푸념

2007년도에 위키노믹스(돈 탭스콧 저)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제가 책을 보기 시작한 계기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명제는 명확했습니다. "정보의 공유와 이를 통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이라는 명제.

사실 기업체에서 HR을 하면서 이러한 부분들과 다소 반대의 입장에 서야 하는 경우도 종종 마주하곤 합니다. 그래서 항상 그 공개의 수준을 어디까지로 정해야 하는가는 조심스러움이 가득합니다.


과거 다른 사이트에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었고, 작년부터 브런치로 자리를 옮겨 HR이라는 좀 더 집중된 하나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주관적 생각들이 대부분이고 가끔은 허황되 보이기도 하지만 HR이라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 덕분에 그나마 그 허황됨(?)을 조금은 상쇄(하고 있길 바라는)하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렇게 제 생각을 글로 남기는 행동의 기본 가치에는 앞에서 언급한 위키노믹스가 이야기한 '공유'의 정신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한 분이 있습니다. 매번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계시는 분이시죠. 아쉽게도 전 그 분이 가지고 계신 정도의 지식이나 자료들이 없습니다.  현실 속에서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한 월급쟁이로 소위 '사는 것'에 신경을 쓰고 살아야 하는 위인인 까닭이겠죠. 다만 HR이라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예의와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공유'라는 가치에 대한 신념은 제 개인의 삶 속에서 지켜나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HR이 조금 더 좋은 가치를 가지는 영역이 되는데 도움이 되고 , HR이 우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역이 되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공유'라는 가치가 그 과정에서 그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한 편으로는 10여년의 시간 속에서 항상 문제, 즉 현재상태와 바람직한 상태의 갭 , 을 마주하고 고민하면서 보내왔기에 어쩌면 그걸 제대로 실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는 과정일 수도 있을 겁니다. 현실 속에서 기회를 찾고 제 사고를 통해서 다시 점검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당분간은 계속 HR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게될 듯 합니다. 일종의 숙명-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ㅎㅎ- 처럼 말이죠. 사실 별 특이한 내용이 없는 글들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제 브런치에는 없는 수많은 것들 중에 단연 독보적인 걸 뽑는다면 아마도 '재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성인지 모르겠으나 재미와 담을 쌓고 살아온 위인인지라 글 역시 재미와는 담을 두고 있는 듯 합니다. 타고난 그림솜씨는 사람을 사람으로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요술을 부리기에 그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타고난 농담솜씨는 농담을 더 이상 농담 아닌 것으로 만드는 요술을 부리기에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간혹 이러한 면 덕분에 제가 그런 행동을 하면 굉장히 신선해 한다는 장점도 있긴 합니다.


요즘 지난 번 올린 글의 이야기처럼 '사춘기'가 지속되는 까닭에 조금은 일기적인 이야기를 적어 보고 싶어 이런 저런 주저리를 남깁니다.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고마움의 인사를 다시금 전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잡담(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