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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기계발, 뭔데?

by Opellie

자기계발?

자기계발이란 뭘까요? 일단 생각해볼 수 있는 구체적인 모습들을 생각해볼까요?

공부하는 것, 책을 읽고 학원을 다니고 관련 모임이나 세미나를 참석하는 것, 선임으로부터 일을 배우는 것 등의 모습들을 생각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들은 사회적으로 비교적 무난하고 바람직해보이는 모습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학교를 그만두고 또래의 친구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면 어떨까요? 다른 길을 가기 위해 공부나 책, 학원보다 다른 걸 선택하고 집중하고 있다면요? 이건 자기계발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 부모님 세대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의 모습과 지금 우리들이 생각하는 자기계발의 모습, 우리 다음 세대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의 모습은 같을까요? 다를까요? 부모님 세대에서는 자기계발을 책을 보고 강의를 듣고 무언가를 진지하게 하는 모습으로 생각한다면 우리 세대 혹은 우리 다음 세대에서 자기계발은 아이패드 등의 전자기기를 들고 신나게 무언가를 만지고 있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일전에 TV에서 재래식 대장간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일종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대장간에 들어온 아직 젋은 어느 대장공분이 있었지요. 이 분은 자기계발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안하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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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는 것과 자기계발은 서로 다른 걸까요

지나온 시간 중 같이 프로젝트를 하던 어느 엔지니어분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데 일이 많다」

그분은 자기계발이란 일이 아닌 외적으로 하는 것이어야 했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업무 외의 본인의 시간은 별개로 하고 자기계발은 업무 시간중에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업무 시간 외, 그러니까 퇴근 이후의 시간 등에는 회사가 비용을 지원하더라도 자기계발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죠. 무언가 말이 아닌 거 같은데 말은 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일과 자기계발은 별개인 걸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 하는 것과 자기계발은 서로 다른 걸까요?


지금 우리는 자기계발을 하고 있을까요?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는 것, PC나 모바일 게임을 하는 것도 자기계발이라 할 수 있을까요? LoL을 하는 프로게이머가 LoL을 플레이하는 건 자기계발일까요? 영화평론가가 영화를 보는 것은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어떨까요?

여기 지뢰찾기를 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지뢰찾기를 하고 난 뒤에 해야 할 일을 부여 받았습니다. 잘 놀았으니 이제 일을 하자는 컨셉이라고 하죠. 반면 다른 한 사람은 해야 할 일을 미리 부여 받고나서 지뢰찾기를 했습니다. 애덤그랜트는 후자가 일에 있어 창의성이 더 높은 결과를 낸다고 말하죠. 자 이제 다시 질문을 해볼까요? 지뢰찾기를 하는 행동은 자기계발을 위한 행동일까요? 그냥 노는 행동일까요?


자기계발인가요? 자기개발인가요?

문법 혹은 문맥적으로 이 두 단어는 구분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개발'은 사람과 사물 모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계발은 사람을 대상으로만 사용한다는 등의 이야기이죠. 중요한 건 지금 우리들은 사람이니까 자기개발이냐 자기계발이냐에 대한 논란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기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계발」을 하는 순간을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자기계발이 늘 자기개발의 과정에서만 나오는 것은 또 아니니까요.


질문이 난무하는 글

첫 글부터 질문 투성이입니다. 어쩌면 저 역시 자기계발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이것입니다'라고 답을 낼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번 자기계발에 관한 글은 저에게 있어서도 자기계발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고 이해하고 나름 구체화해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우리는 한 자기계발이 무엇인가에 대한 흰트를 얻을 수는 있었습니다. 자기계발은 일단 우리들 자신의 행동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다는 것 말이죠.


지금 우리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계신가요?


#Opellie#자기계발#연재브런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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