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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Mar 18. 2017

HR에서 '데이터관리'의 의미

'데이터의 관리'에서 '직무경험의 관리'로 관점을 이동시켜 보기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배움, 사고에 의해 우리가 하고 있는 HR이 현실에서 어떻게 발현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기술하는 글입니다. 책이나 이론보다 어디까지나 한 개인이 살면서 배운 지식과 경험과 사고의 산물이므로 , 여기에 사고를 더해가는 과정의 하나이므로 , 다소 주관성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허전함이란 비유하자면 입긴 입었었는데 무언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 항상 있었습니다. 데이터가 중요한 건 확실하지만 그 데이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저도 정확히 본 적은 없다는 함정 속에 있는 사람 속에 저도 그 중 하나라는 사실 때문이겠죠. 그러다 지난 OD교육을 듣다가 적어도 HRM이라는 영역에서만큼은, 우리가 관리하고자하는 데이터란 어쩌면 경험이라말하는 게 맞겠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데이터를 관리한다'가 아니라 '경험을 관리한다'가 되는 셈입니다. 단어를 바꾸고 나자 이제 조금 옷이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HRM에서 우리는 경험데이터, 그래서 비정형적이고 그래서 우리가 다루기 쉽지 않은 데이터로 보여지는, 를 관리하는 겁니다.


HRM에서 데이터관리는
경험의 관리를 의미한다.


데이터 관리를 경험관리로 치환함으로써 우리가 HRM에서 할 일은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일어나 저녁 잠자리에 들기까지 보내는 시간들 속의 우리들이 곧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간의 지각으로 이를 보다 관리가 용이하게 하기위해 우리는 이 '경험'을 조금 더 특정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범위의 특정, 제 글의 어딘가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HRM의 3요소 중 조직에 대한 이야기에서였죠. HRM의 물리적 범위를 설정해주는 '조직'요소를 추가해봅니다. 그런데 조금 어색합니다. 조직 외에서도 우리가 관리해야할 거 같은 경험이 왠지 있을 듯 합니다. 더욱이 지식근로자knowledge woker라면 '물리적 범위'로 제한하는 건 분명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조직 대신 남은 다른 요소를 붙여보기로 합니다. 바로 '직무'입니다. '경험을 관리한다'에서 우리가 특정할 대상은 '경험'이므로 경험에 '직무'를 붙여봅니다.  그러면 '직무경험을 관리한다'가 되겠죠.

직무경험을 관리한다.

'직무경험'이란 '우리가 일을 하는 시간동안 하는 일련의 과정' 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채우는 요소를 관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직무경험'을 관리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서 '관리한다'는 일종의 의도적인 개념을 포함합니다. 기업이라는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는 행동과 경험들이 모일 수 있도록 의도적인 개입을 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는 HRM의 제도들을 통해 이러한 개입을 하게 될 겁니다.


조금 정리를 해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HRM에서의 데이터 관리는 결국 그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경험에 대한 관리를 의미하고 그 경험이란 직무와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러한 직무경험을 HRM의 제도와 연결함으로써 직무성과를 창출한다 정도로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다음 질문은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전히 추상적인 성격이 많은 '직무경험' 이란 아이를 어떻게 명시적인 형태로 도출해낼 수 있을까?

물론 이에 대하여 나와있는 답은 없습니다. 제가 이런 조금은 소피스트sophist같은 글을 쓰는 것도 그러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개념들이나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 다음 글부터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F.Y.I>어릴 적에 어른들의 이야기중에는 이런 게 있었습니다. 모 영업직원이 실적이 워낙 좋아서 전체 계열사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던 자리가 있었노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혹은 우리 이전의 선배님들은 이러한 직무경험의 중요성을 이미 알고 또 그것이 대략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렇게 이미 알고 있었으나 베일에 쌓여 있던 직무경험을 베일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일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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