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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Jul 24. 2016

'기획'에 대한 사견 그리고 책

'기획'의 'ㄱ'도 모르는 사람의 '기획'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저는 기획자입니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기획자' 보다는 '담당자 혹은 운영자'라는 표현이 저에겐 조금 더 편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한 것이므로 '기획자' '담당자' '운영자' 등의 명칭에 대한 선호는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편이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획자'가 아닌 '담당자'로서 '기획'을 이야기하는 게 다소 어패가 있고, '전문성' 또한 부족하겠지만 기획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획'에 대한 생각도 굳이 핑계(?)를 대자면 세상의 다양성 차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는 마음에 이야기를 풀어보고, 개인적으로 읽었던 관련 책도 몇 권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해당 책 소개는 개인적 소견이며, 이로 인한 금전적 이득을 포함한 모든 개인적 이익은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런 일들이 종종 있다는 소식이 들리니 한 편으로는 이런 글도 조심스러워집니다.)

HRM에 대한 지식
HRM에 대한 경험
지식과 경험을 결합/조합해볼 수 있는 사고력

HRM이라는 분야를 통해 한 번 살펴보면, 이 분야에도 소위 '기획'의 영역이 있습니다. '인사기획'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 '인사기획'을 하기 위해 우리는 그전에 몇 가지 필요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HRM에 대한 지식'과 'HRM에 대한 경험' 그리고 이 '지식'과 '경험'을 결합시키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사고력'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세 가지는 비단 인사의 영역뿐 아니라 우리가 '기획'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요소들이라 생각합니다. 이 중 'HRM에 대한 지식'은 굳이 기업이 아니라도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소통이 빠른 시대에서 '정보'가 부족해서 무언가를 하지 못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경험'은 앞의 '지식'보다는 조금 더 어렵습니다. 일단 특정 '조직'의 안으로 들어가야만 '경험'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험은 '운영을 통해 얻게 되는 조직 내외의 다양한 피드백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식이 운영을 통해 실제 나타나는 모습들이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고력'은 굳이 조직이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갖출 수 있으나 그 '사고력'을 완성하기 위해 전자의 두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고력'의 완성은 결국 가장 마지막에 진행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물론 100%의 완벽이란 어쩌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니 말이죠. 특히 여기에는 한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저같이 몇 년 경험이 쌓이면서 스스로 '사고'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버릇이 정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온전한 기획을 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므로 우리는 우리가 갖추고자 하는 '사고'를 통해 '경험'이 이야기하는 치우친 '경험적 사고'에 대해 일정 수준 제동을 걸 필요가 있겠죠. 결론적으로 온전한 기획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임을 좋아합니다. 특히 RPG를 나름 많이 했고 하고 있죠. 이 게임 기획하는 분들을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들은 아직 게임 내에 존재하지 않는 유저들의 반응을 미리 예측하고 게임 세계를 설계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경험적 사고'와 '데이터 사고'가 가져올 수 있는 혹은 가져온 현상에 대한 해결을 위해 유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수정합니다. '기획'이라는 게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드리는 셈입니다. 아무리 많은 정보와 사고를 가졌더라도 100%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 내기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그래서 어쩌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기획'이란 정말 어려운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사회에 나와서 HRM을 10여 년 해왔노라 말하는 저에게도 '기획'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지식'이나 '경험'의 영역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사실 없습니다. 저에겐 그럴 만한 '지식'이 부족하고 '경험' 역시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책을 보면서 '사고력'의 영역에 대해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책을 두 권 소개를 드리며 글을 마치려 합니다.


책 1. 기획은 2 형식이다 / 남충식 / 휴먼큐브 

남충식 저자님의 기획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제정의가 왜 중요한가에 대해 '기획은 2 형식'이다 라는 제목답게 정말 쉽게 단순화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간된 지 몇 년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선물을 하거나 기획 관련 도서 추천시 이야기드리는 책입니다.


책 2.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 / 서재근 / 휴먼큐브

근래에 읽었던 책 중 하나입니다. 읽고 정말 좋아서 주변 주니어 친구들에게도 몇 권 선물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케팅 광고 회사의 이야기를 통해 '기획'에 대해 한 편의 이야기로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필립교도"라는 단어는 책을 읽은 이후로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주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상기 두 권은 개인적으로 읽은 책에서 '기획'에 대해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소개드린 책이며 이로 인한 개인적 이익 등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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