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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Jul 22. 2016

누구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킬 "사람"의 힘을 믿는 세상을 기대합니다.

오늘은 조금 편한 약간은 넋두리 스러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솔직히 전 머리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살아오면서 머리가 좋다는 이야기도 머리가 나쁘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사실 저도 제 수준이 어떠한가 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기란 어렵습니다. 다만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는 좀 더 "머리가 좋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죠. 물론 그 말 자체를 원한다기보다는 좀 더 나은 "나"를 꿈꾼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합니다. 갑작스레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한 동료와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그 동료의 사수로부터 대략적인 이야기를 들었던 상태에서 하루는 저에게 특정 이슈가 발생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문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전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잠시 망설이던 그 친구는 곧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전 그의 말대로 보고하자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일이 처리되었지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들이 너무 쉽게 사람에 대해 판단하고 단정 지어버리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그 대상이 되는 친구들은 대부분 이제 막 사회에 나와 소위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이죠. 그런데 그러한 우리들의 생각들이 정말 옳은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 무언가를 서둘러하는 행위를 잘 못합니다. 소위 "빨리빨리" 문화에 굉장히 취약했죠. 그래서 전 "빨리"하는 걸 버렸습니다. 대신 빨리하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미리 배우기로 했지요. 초기에는 같은 일도 남들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남들은 안 하는 계획을 잡아야 하고 남들 쉬는 시간에 배우러 돌아다녀야 했죠. 그런 시간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여전히 전 일을 대할 때 서두르지 않습니다. 일은? 같은 시간에 마친다면 좀 더 제대로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합니다. 누군가에게 일의 본래 취지 내지 목적, 배경을 설명하고 이론적인 근거나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를 들어 설명도 조금씩 할 수 있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나쁘다"라는 말을 초년기에 들었다면 "머리가 좋다"는 말은 근 5년 정도가 지난 이후 듣기 시작했습니다.


HRM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면서 갖게 된 '사람'에 대한 생각은 누구나 잘 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다른 사람이 하는 방법대로 행하거나 생각할 수는 없더라도 자신만의 방법이나 생각으로 동일한 혹은 어쩌면 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최소한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 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루 일을 하고 동료와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면서 드는 아쉬움과 바람을 담아 이번 글은 조금은 일기를 쓰는 마음으로 여백을 채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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