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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Apr 30. 2017

보상의 개념

밀코비치의 보상의 개념과  본 글에서 풀어나갈 보상의 개념에 대하여

보상은 고용관계의 일부로 구성원들이 받는 모든 형태의 금전적인 대가와 유형의 서비스, 그리고 복리후생을 의미한다. (Compensation refers to all forms of financial returns and tangible services and benefits employees receive as part of an employment relationship)
-밀코비치의 보상 p36 , 도서출판 문

일단 보상에 대한 개념적 정의가 필요할 듯합니다. 우리가 월급 형태로 받고 있는 임금과 성과급 같은 금전적 보상을 비롯해 교육, 사회적 지위, 업무 수행을 통한 성취감과 심리적 인정 등도 기본적으로 보상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밀코비치의 보상에서는 전자를 '총 보상 total compensation으로, 후자를 관계적 수익 rel-ational returns 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밀코비치의 보상에 대한 상기와 같은 개념 정의와 구분은 우리가 보상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름 보상분야에서의 바이블로서 이야기되는 만큼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임금구조에 대해 그 이론적 설명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은 우리가 보상을 이야기하면서 밀코비치의 이야기를 공부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제공합니다.


다만 본 매거진에서는 (물론 필요한 경우 중간중간 밀코비치의 보상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보충하겠지만) '같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 브런치 글 초반부에 HRM의 3요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직무-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서의 보상에 대한 이야기 역시 이 세 요소를 기본으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세 요소의 기본적인 관계를 다시금 그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HRM의 3요소

개인적인 판단으로 연봉제가 적용되기 이전 , 즉 호봉제가 임금구조의 주를 이루던 시기에 국내 기업들의 임금구조는 사람과 조직의 관계를 주 고려 요소로 삼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IMF 이후 국내 기업들이 해보려 시도를 했으나 무언가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거나 어설프게 하고 있는 소위 '직무급'의 경우 조직과 직무의 관계를 임금제도의 주 고려 요소로 삼고 있습니다. 조직에서 직무별로 가치등급을 설정해 놓은 상태에서 사람의 임금을 맞추는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이 국내기업에서 생각만큼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건 '직무'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일종의 문화적 내지 정서적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에 의한 차이가 있다고 본다면 국내 기업에서 조직과 직무의 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직무급이 제대로 정착되기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밀코비치의 저서에서는 현금보상-기본급여 Cash Compensation : Base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임금(Base Wage)은 수행된 일에 대하여 고용주가 지급하는 현금보상이다. 일반적으로 기본임금은 직무의 가치(value)와 스킬(skill, '기술'의 경우 지나치게 의미가 다양할 수 있어, '스킬'로 옮긴다-역자)을 반영하며, 개별 직원에 기인하는 차이는 무시한다. p36

상기의 이야기를 사람-직무-조직의 정보관계로 설명해 본다면 결국 보상의 설계에 있어 사람의 요소가 배제된 상태에서 직무-조직의 두 요소간 공통영역에 보상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고민은 밀코비치가 이야기한 기본임금의 개념, 즉 '개별 직원에 기인한 차이는 배제한 상태에서의 직무의 가치와 스킬에 기반한 기본임금'을 그대로 가져다 쓸 것인가? 다시 말해 보상의 설계에 있어 직무와 조직의 공통영역을 기반으로 제도를 설계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밀코비치의 기본임금의 개념에서 '직무의 가치와 스킬에 기반한 기본임금'을 기반으로 배제하고자 했던 '개별 직원에 기인한 차이'를 반영할 것인가? 여기에 더해 반영한다고 하면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고민일 듯합니다.


앞으로의 글에서는 고민을 중심으로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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