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책을 고를 때 삼는 기준 중 하나는 제가 가진 생각을 점검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도서인가?라는 질문입니다. 한 명의 사람으로 세상을 살면서 만들어가는 경험이 지극히 적고 주관적인 경험이기에 그러한 경험이 만들어 한 개인에게 부여한 지식과 생각을 저와 다른 경험을 한 누군가의 생각을 빌어 그 경험에 기반한 생각이 맞는지에 대해 판단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서적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이러한 개인적인 기준의 필터에 걸려 읽게 된 책입니다. 그럼 책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인간은 자유인일 때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자유의지에 의해 표현하고, 행동하고, 그리고 책임지는 것이 인간의 삶의 본질이겠죠. 그러니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p050
자신의 이성의 힘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성의 힘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사고하는 과정도 필요할 겁니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우리 주변의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는 환경에 너무 쉽게 노출되는 듯합니다. 결국 나 자신의 강점보다는 남이 가진 강점 혹은 눈에 보이는 약점에 우리 자신이 휘둘리는 셈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기억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달리기를 할 때 속도도 느리고 뒤뚱거리는 모습에 다들 웃었었죠. 그 친구는 주변에서 말하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 보기에 몰두하곤 했었습니다. 각자 대학을 가고 어느 날엔가 그 친구가 카이스트에 갔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우리 주변으로 몰려있는 시선을 우리 자신에게 돌릴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공자는 "마을의 사람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대답합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특정 일부의 온전한 사랑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p114
책에서 말하듯 "중립"은 외형적으로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제는 그리 좋은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하고 사람들과 갈등도 필요합니다. 다만 이와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덧붙이고 싶은 건 우리가 누군가와 일을 할 때 무언가 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일이라는 대상과 그 사람이 가진 원인이 되는 경험에 기인한 것이지 그 사람 자체가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을 할 땐 엄격하게 , 사적인 관계에서는 편하게. 어렵기도 하지만 사람과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연습을 하다 보면 좀 더 편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훌륭한 판단이란 균형과 전진을 함께 추구하는 데서 나옵니다. p121
우리가 '일'을 대할 때 우리에게 익숙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을 균형상 태라 한다면 무언가 개선하고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을 전진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는 Lewin의 역장이론과도 그 원리를 같이 하고 있지요. 균형과 전진을 반복해나가면서 우리의 익숙함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하나씩 만들어간다면 시간이 지나고 난 후 좀 더 나은 우리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의 상이한 생각과 기대치를 조정해 주는 가장 흔한 것은 바로 '상식'입니다. p141
상식을 무조건 외워야 한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에서 '상식'이란 단어를 달리 표현하면 '공유된 정보 내지 지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공유된 정보 내지 지식'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우리에게 더욱 개방적인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 상이한 생각과 기대치를 조정해주는 '상식'에 한 가지를 더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상식'에 대해 우리 각자가 갖게 되는 다양한 생각들의 연결점을 찾아가는 '사고'의 과정 말입니다.
세속을 살아가려면 하나의 나에게 수많은 자아가 있어야 합니다. 자아와 감정을 분리해서 준비해둔다면, 필요할 때 필요한 것들을 꺼내어 사이존재 어댑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180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짐작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생각에 반기를 살짝 들고 싶습니다. 세속을 살아가기 위해 하나의 나에게 수많은 자아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자아가 감정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앞에서 이야기한 '이성' - 여기에서 이성은 칸트의 비판적, 합리적, 추론적 이성을 의미 - 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이성이 '사이존재의 어댑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