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THE ONE THING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by Opellie

지인분의 도움으로 독서모임에 참가하기 시작합니다. 나름 몇몇 독서모임에 참여해본 적은 있지만 아는 분과 함께 모임을 해보는 건 거의 처음인 듯합니다. 그냥 혼자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던 경험과는 또 다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The one thing은 이 모임의 첫 번 째 책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생각이 들어있는 책이라기보다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서명: THE ONE THING

저 자: 게리 켈러Gary Keller, 제이 파파산Jay Papasan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북스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쌓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p26

솔직히 성공이 연속하여 쌓인다는 문장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합니다. 다만 이 문장을 소개하는 이유는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라는 문장에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집중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적어도 남들보다 좀 더 그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 혹은 아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누구도 홀로 성공할 수 없다. 그 누구도. p31

오늘날 협력이 경쟁보다 더 강조되고 있고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조직에서는 입으로 '협력'을 말하고 제도로서 '경쟁'을 이야기하는 모순 속에 잡혀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자, 특히 국내 기업과 같이 오너 기업이 많은 조직에서 오너의 마인드가 자기 자신의 성공경험에서 사람이라는 존재로 옮겨갈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삶엔 균형이 필요해."라고 한탄한다. 균형 잡힌 삶에 대한 말들을 자주 듣다 보니 그것이 우리가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 목적의식, 삶의 의미, 중요성, 이런 것들이야말로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요소다. 그것들을 추구하다 보면 당연히 불균형한 삶을 살게 되될 가능성이 높다. p99

'균형 잡힌 삶이란 거짓말이다'라는 저자의 말, '워라벨은 틀렸다. 일과 삶은 하나'라는 기사의 장원섭 교수님의 이야기에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균형을 잡는다는 건 우리가 일과 삶에 대해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과 의지력을 가지고 있음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다면 우리에게 균형이란 그냥 하는 말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게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목적의식, 삶의 의미, 중요성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불균형이 의미 있는 삶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답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것을 얻고 싶다면 그것이 당신의 컴포트 존(comfort zone, 스스로 편하다고 느끼는 범위- 옮긴이) 바깥에 있음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p161

이전의 몇 글에서도 이야기드린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경험한 것은 우리에게 그만큼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반면, 그것이 없는 상황은 불편함이 아니더라도 편하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높입니다. 특히 우리가 경험이 많은 높은 직급에 있다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그런데 우리가 정답에 가까운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그 comfort zone을 벗어나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는 가장 손쉽고도 가장 직결되는 태도가 모르는 것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아는 것에 대한 겸손함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가진 '경험'이 가지는 가치가 낮아진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신만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의 연구와 경험을 공부하라. 그곳은 최고의 탐색 장소이다. 이러한 지식으로 무장하나 다음에는 벤치마킹을 할 수 있다. '최대한 힘을 발휘하는' 접근법을 쓰면 당신이 처음 가졌던 '최고 한계점'이 이후에는 다당신의 '최저점'이 될 것이다. p163

우리가 책을 읽고 이론을 배우는 이유로서 생각해볼 만한 문장입니다.

경지에 이르는 길은 그냥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시간 확보하기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려면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226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은 앞에서 언급된 우리 자신만의 comfort zone을 지속적으로 벗어나는 연습을 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로서 우리는 경험이 주는 제한을 최소화하고 경험에 기반한 개선을 해나갈 수 있게 됩니다.


본 책의 초반에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책에서는 이 여섯 가지 믿음에 대해 저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제 개인 견해를 남깁니다.(저자의 이야기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모든 일은 중요합니다. 다만 한 사람이 그것을 다할 수 없으므로 각자 잘하는 것을 하고 상호 협력을 해야 합니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멀티태스킹도 능력입니다. 물론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것도 능력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우리가 어느 유형에 더 편하고 잘 해낼 수 있는가?입니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성공해본 적이 없으므로 명확하게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성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차 망설이고 있는 저로서는 성공이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나온다는 말을 해서는 안될 듯합니다. 다만 철저한 자기관리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이 문장이 잘못된 믿음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을 믿고 싶을 뿐입니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의지가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은 존재합니다. 어쩌면 의지가 충분하지 못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거나 의지란 사람의 주관적 심리 내지 마음상태라는 점에서 '의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무엇인가?에 정의할 수 없다면 이 문장은 '잘못된 믿음' 혹은 '좋은 말'일 가능성이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제 성향탓일 수 있지만 이 말에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따라서 잘못된 믿음인가?에 대해 Yes라고 말하는데 사실 주저하게 됩니다. 다만 소위 한방을 노리는 '크게'가 아닌 '지속'에 기반한 '크게'를 의미한다면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한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잘못된 믿음에 '동의'합니다.


가볍게 읽고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HR을 하는 입장에서 몇몇 내용은 실무적으로 활용도 가능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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