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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지적자본론(1/2)

지식노동자에서 지적자본가로의 이행

by Opellie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라는 책을 보고 난 후 츠타야 서점과 이를 이끄는 마스다 무네아키 님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본 '지적자본론'입니다. 사실 예전에 어느 책을 보고 인상깊어서 이후 동일저자의 다른 책을 보았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조금은 조심스러웠지만 어쨌든 그것도 읽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 말이죠. 결과론으로 지적자본론도 좋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간을 내어 일본의 츠타야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소개할 책 '지적자본론' 입니다.

도서명: 지적자본론

저 자: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 이정환 옮김

출판사: 민음사


'한편 제가 마스다 씨를 보고 느낀 점을 말한다면 말씀 중에 '고객가치' 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입니다.p11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처음 만나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제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HR을 한다는 건 보고서를 작성하던 제도를 만들거나 운영하건 HR을 하는 그 모든 것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그 보고서를 받는 사람, 그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이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상대방이 없다면 그 상대방이 우리의 보고와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면 우리가 하는 HR이란 아무런 가치를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스다 씨의 '고객가치'를 책의 히와타시 님은 '시민가치'로 바꾸어 보았다고 말을 하는데 이 문장을 보면서 저는 마스다씨의 '고객가치'를 '배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는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기획의 가치란 '그 기획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p45 라는 책의 이야기를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도시에 클라우드 발상을 도입해야 한다. 각 도시에서 동시에 병행적으로 발생한하는 가시화된 제안을 서로 연결해 도시 전체의 힘을 구성해 가는 구조. p56

결국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이행을 해야 합니다. 이는 정해진 파이를 놓고 누가 더 차지하는가? 라는 '경쟁'의 개념에 기반한 HR제도들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경쟁'의 요소가 강한 평가제도에서의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상하관계에 익숙한 우리 선배분들에게는 '불편한' 상황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수직계층을 없애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므로, 충분히 병렬적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할 필요가 있습다. 무엇보다 방향성은 명확하니 말입니다.

생산자에게 가까운 쪽을 강물의 '상류'로 소비자에게 가까운 쪽을 '하류'로 부르는데 그 강물 속에 계속 몸을 담그고 있으면 어느 틈엔가 흐름에 익숙해져 상류에서 흘러내려려 오는 물살에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게 되어 버린다. p70

지난 13년 남짓의 시간동안 항상 아쉬워했던 부분 이기도 합다.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들에 '왜why'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편으로는 '왜why'라는 질문이 우리가 지나온 시간에서의 경험치로 다른 누군가에게 잘못했다며 책임을 지우는 방향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겠죠. '왜why'라는 질문이 일에 대한 호기심과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가기 위한 도구로 인식되어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실 세계가 인터넷에 대해 우위성을 갖출 수 있는 요소는 없을까? (중략) 예를 들면 '즉시성'이다. (중략) 또 하나는 '직접성'이다. p104 ~ 105

이러한 즉시성과 직접성에 기반해 현실 세계가 인터넷에 대해 갖출 수 있는 우위성은 '즉시성'과 '직접성'에 기반한 '상호작용'입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에는 말과 글 뿐 아니라 어투, 행동, 표정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며 서로의 생각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상호 비난이나 지시/명령 과 복종의 관계가 아닌 서로의 의견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Everyone holds a piece of the truth라는 일전에 소개드렸던 문장을 다시금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마음'이라는 관점이 결여되어 있다. 아니, '마음'의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또 다른 존재 안에 이노베이션이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에서 이끌어 낸 키워드가 '편안함'이다. p107

'편안함'은 제가 올리는 글들에서 내포하고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편안함'이란 경험에 기반한 '익숙함'으로 연결되며 하나의 조직과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왜 어려운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달리 말하면 그 사람이 느끼는 편안함의 범위range 내에서의 변화라면 무언가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미 과거의 경험, 특히 그 사람이 주첵가 되어 만들어 놓은 제도 내지 환경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누군가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적자본론은 책 사이즈나 내용이 많지는 않으나 생각의 되새김길을 많이 해야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책 소개 역시 2part로 나누어 소개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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