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신이 서로에게 가장 훌륭한 복지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새로운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왜 why'라는 단어입니다. 저도 경험상 국내 기업, 특히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집단에서 '왜 why'라는 단어가 그리 긍정적인 단어로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고, 실제 질문을 받는 당사자의 경험도 있기에 일을 시작하던 처음부터 그 친구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왜 why'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할 거고, 그것이 마치 문제가 있어서 그것을 캐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며, 여기에서 '왜 why'는 앞으로를 설계하고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지나온 시간을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였죠. '왜 why'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일의 원리를 이해하고 일을 하는 것이 내가 맡고 있는 일과 내 일을 통해 어떠한 가치를 갖게 되는 누군가, 흔히들 우리는 '고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에 대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일종의 최선을 다한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일정 기간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人의 경우 자칫 빠질 수 있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왜 why'라는 질문에 대해 자신이 답을 내야 한다는 일종의 잘못된 자존심(?)으로 자신의 경험을 '왜 why'에 대한 답으로 정해버리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가진 경험이 수많은 답 중 하나는 될 수 있어도 고정불변의 답이 될 수 없다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게 우리들 자신임에도 말이죠.
우리가 만들어 온 경험이란 본래 불완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완전한 사람이 한 것이니 그 자체로 불완전함을 내재하고 있을 겁니다. 더욱이 환경요인이 매번 같을 수 없음을 감안하면 우리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험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은 복지는 훌륭한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죠. 여기에서 '훌륭한 동료'에 대해 제가 내리는 정의는 '배울 것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들어가 '배울 것이 있는 사람'을 정의하면 '과거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매 순간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를 한 건 아니지만 제가 만났던 분들을 토대로 이 분들에게 깨달은 점을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우 겸손하다
2. 겸손하지만 그의 말과 행동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진지함이 있다.
3. 누군가에게 정보와 생각을 공유하는 것에 대하여 인색하지 않다.
의 세 가지입니다.
일정 기간의 경험을 가진 우리들은 그 경험이 가치있는 것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그 경험이 가치있는 것으로 인정받길 바랍니다.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 가치있는 것으로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인정을 받기 위한 시작점은 우리 자신의 경험이 가지는 불완전성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경력자를 채용하는 건 그 사람이 가진 경력이 우리에게 일정한 가치, 특히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그 무언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가진 경력이 오히려 장애물이 되어 기업과 사람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음 역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만일 그 사람이 자신의 경험에 대하여 그 경험들이 본래 불완전한 것임을 인지하고 있고 그 경험들의 불완전함을 일을 해나가면서 보완해나가는, 이를 우리는 개선이라고도 하죠,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특성에 가까운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견변철학이라 할 수도 있으나 저 자신에 대하여 하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의 하나로 제 주변 분들에게 위에서 정의하는 가장 좋은 복지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