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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Aug 07. 2018

창의력에 관한 TED 영상 소개

오랜만에 본 TED에서 만난 창의력 

1.Marily Oppezzo, Want to be more creative? Go for a walk

어느 모임에서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에 대해 그것이 어떤 습관인지, 언제부터 생겼는지, 어떤 이유가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마다 한 두 가지씩 습관을 포스트 잇에 젂어 붙여놓고 돌아가며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opellie라는 아이는 그리 유머러스한 아이는 아닙니다. 태어나 저를 보고 재미있다고 웃어준 친구는 한 손으로도 꼽을 수 있을 정도 이지요. 아무튼 그 그룹 토의에서 한 분이 제가 써붙인 포스트 잇을 보면서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해당 포스트 잇에는 저는 이렇게 젂었습니다.  

일을 하다가 생각이 안나면 동네를 배회합니다.

이어서 질문이 들어옵니다. 

언제부터 그런 습관이 생겼을까요?

이어진 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장을 달고 나서 부터

이 대답에 참석자들이 웃었습니다. 어쩌면 직급이 올라가면서 일하는 대신 일명 농땡이를 피우는 것으로 보였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조금 설명을 덧붙입니다. 과장을 달고 난 이후에는 그 전처럼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일을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였죠. 여기에 몇 가지를 더 추가하면 혼자 동네를 배회하면서 동시에 혼자 중얼거리기를 합니다. 물론 중얼거림의 주제는 머리 속에 담고 있는 일이 되겠죠. 그러면 그 전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내 자신의 오류가 보이기도 합니다. '배회하면서 중얼거리기'는 경험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어찌보면 제 나름의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론이었는데 오늘 우연히 TED에서 영상 하나를 만났습니다. 


2.Adam Grand, Simple ways to spark your creativity

위의 영상에 이어 또 하나의 영상을 만납니다. 오리지널스라는 책을 본 분들은 익숙한 아담 그란트의 강연입니다. 일종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일을 빨리 해내는 사람보다 일을 천천히 미루는 사람이 더 창의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무작정 미루는 사람과 무작정 일을 빨리 해내는 사람 모두 창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Adam Grand, Simple ways to spark your creativity 캡쳐

그리고 위의 ORIGINALS가 가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같은 지뢰찾기를 하더라도 업무 시작 전에 지뢰찾기를 하는 사람에게 지뢰찾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업무가 지시된 다음에 지뢰찾기와 같은 다른 일들을 할 때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1번의 이야기에서 제가 배회하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일단 머리 속의 한 가운데에 HR을 두면 세상의 모든 것을 HR과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에 대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공감하는 이유입니다. 


3.

일에 대해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주제를 머리 속에 자리를 만들어 넣어둡니다. 그리고 세상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사람들의 말과 주변의 환경, 그리고 우리 스스로 해보는 혼잣말까지.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해 창의성을 발휘할 순 없어도 적어도 우리 자신이 하는 각자의 일에 대해서만큼은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동네 한 바퀴를 돌고자 할 때 과학적 근거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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