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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Aug 31. 2019

우리 기업의 HR을 돌아보기

위한 어느 HR담당자가 만든 상태표

무언가 기준점을 만든다는 건 일종의 양날의 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기준을 활용해 추가적으로 생각의 옷을 입힌다면 어쩌면 기준보다 더 나은 그리고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우리들을 만날 수 있고 그 기준을 주어진 것으로 본다면 수동적으로 보고 '역시 우리는 안돼' 라거나 하는 모습의 우리들을 만날 수도 있는 까닭입니다. 그럼에도 HR을 하는 까닭에 계속 나름의 기준들을 만들고 있기에 그 운영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계속 고민합니다. 그리고 문득 제가 하고 있는 HR이라는 일을 두고 일종의 기준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복잡한 걸 잘 못해서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봅니다.


아래의 단계는 개인적으로 현재 기업의 현재를 바라보고 나아가기 위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려본 표입니다. 대략 현재 우리기업이 Step1 정도는 하고 있다고 한다면 Step1을 기반으로 하고 Step2가 가능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생각점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인사(HR)을 바라보기 위해 만들어 본 상태 guide


표에 대한 설명

표의 가로축은 현재의 상태를 일종의 발달단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step1은 주어진 상태로 HR의 각 영역에서의 기본 process를 (관행적으로) 운영하는 상태를, 

step2는 이러한 기본 process가 제도의 철학에 맞게 좀 더 체계화 내지 구조화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step2가 제도의 외형적 내지 인위적 관점에서 구성원의 행동에 일종의 강제적 통제를 부여하는 상태라면,

step3은 그러한 구조적 제도적 장치에 대해 구성원이 이해/공감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 단계에 대하여 채용 / 배치 / 수행 / 평가 / 교육 이라는 HR의 주요 영역별로 현재 우리들을 판단하기 위한 주요 상태를 기술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의 표에서 구분한 단계는 어떤 단계가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문제라는 단어를 현재와 바람직한 상태의 거리로 정의한다면 현재와 바람직한 상태(즉, 우리가 가고자 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알 수 있기에 그 현재와 바람직한 상태를 문서로서 구체화하기 위한 시도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각 기업의 HR담당자분들의 고민으로 남겨둡니다. 


중소기업 HR담당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저도 HR을 중소기업에서 시작했고 처음 만났을 때 사수가 없는 상태에서 실무를 바로 해야했었기 때문에 무언가 기준점이 없이 일을 하는 제 자신이 매우 불안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표가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중소기업에서 혼자 HR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생각을 발전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건 이러한 단계의 변화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HR이란 단순히 제도를 만들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통해 구성원의 행동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담

표를 만들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HR을 시작한 2006년부터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step2단계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우리 경험 중 어느 기간에 외부 컨설팅 등이 굉장히 활성화되었던 시점이 있었죠. 그리고 오늘날 아직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명확한 것은 부족하지만 step3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안변한다고 푸념도 하지만 어디선가는 계속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짐작하시겠지만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이죠. 그렇게 놓고 보면 HR이란 결국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구성원의 행동과 마인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영향력 관점에서 리더십과 구성원의 공통된 행동양식으로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나름의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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