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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Oct 22. 2016

나에게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이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일

책을 안 보던 2007년 여름이었습니다. 모 커뮤니티의 Book  event에 신청을 하고 운이 좋게 책을 받게 됩니다. 아마도 그때 저에게 무언가 있었나 봅니다. 다른 교육업체로부터도 비슷한 시기에 책을 받았었거든요. 그 두 권이 제가 책을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중 event로 받은 책이 바로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성공하는 팀장은 퍼실리테이터다."라는 책이었죠.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던 저에겐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충격 말이죠.

사실 "중립성"을 강조하는 퍼실리테이션의 특성상 제가 처음 퍼실리테이션을 만났던 그 책은 그 요소를 벗어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정확한 의미의 퍼실리테이션이 아니라 할 수도 있지만 기업이라는 곳에서 인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더 와 닿았던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 오늘, 아니 시간이 24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어제 들었던 구기욱 대표님의 이야기에서도 '중립성'이라는 단어가 Q&A 시간에 나오기도 했었죠.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중립성'은 분명 중요한 요소이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에서는 일부 유연성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난 건 2007년이지만 사실 퍼실리테이션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거나 무언가 깊은 고민을 했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HRM이라는 분야에 적용해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명확히 잡히는 게 없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것이 퍼실리테이션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사실 확신은 못합니다. 다만 제가 살아온 시간을 근거로 나름의 퍼실리테이션을 정의해 본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 세미나 초기에 처음 온 사람에게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수준의 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일
세상으로 하여금 우리들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일

제가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Yes라 말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퍼실리테이션의 정의에 조금 더 가까이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심한  yes를 말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대문자로 표시할 용기가 생겨날 수도 있겠지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가기 위해 HRM이 할 수 있는 건 어떤 걸까?라는 질문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쿠 퍼실리테이션 구기욱 대표님의 퍼실리테이션 설명회를 듣고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머릿속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어서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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