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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Oct 26. 2016

Data를 강조하는 이유

우리가 가장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한 출발점

개인적으로 data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빅데이터 등의 흐름과 상관없이 실무 경험이 쌓이면서 갖게 된 일종의 경험치로써의 산출물이랄까요. R 분석이나 기초통계도 어설픈 수준으로 아는 정도지만 굳이 그러한 영역을 잘 모른다 하더라도 data와 해당 영역에 대한 사고력(수리적 사고력보다는 심리적 혹은 인문학적 사고력과 경험치)이 존재한다면 충분히 data에서 insight를 찾고 해석하며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data가 중요하다고 말하면 간혹 이런 경우를 만나곤 합니다. data를 근거로 판단을 하는 게 굉장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는 이유로 그걸 맹신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data 자체는 잘못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이 경우 data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주체가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만일 그 사람이 자기 확신이 굉장히 강하다면 그 data는 절대적인 존재가 됩니다. 반대의 경우가 나오더라도 거의 흔들리지 않겠죠.


data에 대한 이러한 사고는 적어도 HRM이라는 분야에서는 굉장히 치명적인 요소가 됩니다. 바로 사람에 대한 편견 내지 선입견으로 자리잡기 때문입니다. 이로서 data는 data로서의 객관성을 상실하고 해석자의 주관적 견해가 됩니다. 만일 그 주관적 견해가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주관성은 객관적인 사실로 둔갑을 하기도 하죠. 말도 안 돼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기업을 포함한 많은 '조직체계'에서 생각보다 쉽게 일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업, 군대, 작은 단체나 국가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나 성격에 상관없이 말이죠.


data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data가 소통의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data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data가 서로가 이야기할 때 공통으로 이해하고 알고 있는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이라는 조직에서는 '일' 내지 '직무'를 매개체로 하고 있기에 그 '직무'에 대한 data는 서로가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됩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고, 내 커리어의 중심인 직무에 대해 보다 다양하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기업이라는 조직에서의 직무 수행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새로운 이야기처럼 말하지만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죠.


조직에서는 결국 얼마나 사람들이 서로를 믿고 자신의 생각을 표출할 수 있는가 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이 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조직은 가야 할 길이 아직은 많이 멀어 보이기도 합니다. data를 만들고자 하는 건 data가 그러한 이야기와 신뢰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경험치에서 기인합니다.

사실 전 그렇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어쩌면 '이상적인' 이야기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말이죠. 다만 어쩌면 제가 온전히 다 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제가 일단 시작해 놓으면 누군가 그 가능성을 보고 조금 더 발전시키고 다른 누군가가 조금 더 발전시키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면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2004년과 지금의 2016년이 많이 다르듯이 시나브로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기대를 하며 오늘도 하루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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