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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Oct 30. 2016

'현실'과 '이상'에 대한 고민

'현실'에 눌려 '이상'이 희생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엄밀히 말하면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을 다닐 때까지만 해도 '현실'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는 그다지 없었습니다. 아무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런저런 걸 해봤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학생이라는 울타리는 언제 어디서든 항상 존재했었죠. 현실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은 시기였다지만 그랬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때의 저를 보며 시간이 지난 후의 저는 그랬습니다. 그땐 어렸노라고.


대학생의 취업상담을 하신다는 어느 분과의 잠깐 동안의 이야기에서 참 많은 생각들이 오갑니다. 아직 사회에 나오지 않은 친구들에게 '현실'을 바라보라는 말을 하는 것이 맞을까? 이상을 추구하라고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이었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현실'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분의 말에 한 편으로는 그 마음이 이해되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상'을 생각하고 사회를 마주하면 사회가 보여주는 '현실'에 좌절하고 도망치게 만들 겁니다. '현실'을 생각하고 '사회'를 바라보면 우리 사회에 '발전'이란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겠죠. 그럼에도 한 표를 던진다면 전자를 추구합니다. '현실'이 원래 그렇다는 건 결국 우리도 우리가 어린 시절 배웠던 것들과 반대로 해도 된다는 식의 이야기가 될 테니 말이죠. 2016년 10월 작금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문제'라는 단어를 이야기해보면 ['As-Is'와 'To-be'의 gap]이라고 합니다. As-Is는 현실이고  To-be는 이상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곳과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알아야 그 차이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차이를 해결해보고자 노력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확인하려면 결국 현실과 이상을 마주해야 합니다. 현실이 힘들다고 회피하고 이상이 멀다고 무시해버리면 우리는 "문제"를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취업이라는 일이 "현실"이라면 취업을 통해 하고자 하는 바는 "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취업이라는 현실이 어렵고 힘들지만 "이상"이라는 하고자 하는 바를 잃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취업 컨설팅은 우리가 '이상'을 추구하고 달성하기 위해 '현실'과 마주하는 첫 시작점이지,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여전히 '현실'과 '이상'을 두고 나름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세상에 그리고 같은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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