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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Nov 05. 2019

Golden circle을
일 하는 방식에 적용하기

Why /How / What → Why /What / How

사이먼 사이넥의 'Golden Circle'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 What -How-(Why)순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탁월한 성과를 내는 기업/사람들은 Why-How-What의 순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말을 빌면 사람들이 구입하는 건 단순히 물건what이 아니라 그 물건이 담고 있는 신념 내지 가치why라 말할 수 있습니다. 


Golden Circle을 일 하는 방식에 적용하기

동일한 단어인 Why, How, What의 대상을 '일'로 이야기를 할 때 제가 하는 이야기에서는 이들 순서가 조금 바뀝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why입니다. 여기에서 why는 우리가 이 일을 왜 하는가?에 대한 우리 나름의 답변입니다. 이는 1년단위 목표는 아니며 적어도 3년 이상의 중장기 목표 혹은 이 일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HR의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라거나 "최고의 브라우저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why다음으로 등장하는 건 what입니다. 여기에서 what은 1년단위 혹은 그보다 작은 단위 기간동안 만들어내야 할 구체적 결과물을 의미합니다. "HR 기초 데이터로서 직무역량사전을 구축한다' 라거나 "조직문화를 위한 활동으로서 사내위원회를 운영하여 차년도 개선과제를 도출한다"와 같은 형태가 됩니다. 여기에서 what의 판단기준은 '역량사전 구축'과 '개선과제의 도출여부'등이 됩니다. 물론 여기에는 경우에 따라 구체적인 상태의 기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축된 역량사전이 어떤 형태이고 어떤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들어갈 필요가 있을 수 있지요. 구성원의 의견수렴이 이루어지지 않고 인사팀이 자의적으로 만든 역량사전이라면 조직 내 적용 가치가 없는 까닭입니다. 

What이 무엇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했다면 그 다음에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건 how입니다. 연 단위 혹은 그 보다 작은 6개월 혹은 3개월 등의 정해진 기간 내에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what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 자원, 지원, CSF 등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들을 바탕으로 일종의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실행과정에서 혹은 정해진 기간 후 도출된 산출물을 보면서 혹여나 생각했던 만큼의 what이 나오지 않았다면 다음 기의 what을 정하고 그 what을 위해 필요한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how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why가 만들어질 때까지 이 what과 how의 과정이 반복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일 하는 방식에 있어 Golden Circle의 세 가지 요소는 다음의 순서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 하는 방법론에서 Golden Circle의 적용

만일 what과 how의 반복과정을 통해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why를 만들었다면 그 다음은 why를 재설정하는 단계로 이어질 겁니다. 


Why-나침반

저도 그랬지만 우리는 일을 시작하면서 '왜 하는가'에 대해 배울 기회를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키는대로 하거나 원래 그렇게 해왔어 라는 말을 더 자주 만나게 되죠. 왜 하는가?를 아는 것은 우리가 일에 대하여 psycological ownership을 가질 수 있는가?와 연결됩니다. 조직에 대한 소속감 내지 충성도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소유감 내지 책임감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기존에 해왔던 방식과 why를 함께 마주하면서 기존의 방식에 대한 개선 혹은 why에 기반한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볼 수도 있을 겁니다. why는 사막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우리가 일을 하는 동안 제공해 줍니다. 


What-이정표

What은 일종의 이정표로서 역할을 합니다. 사막에서 우리가 나침반을 보면서 계속 걸어가고 있다고 가정을 해보면 중간중간 비록 띄엄띄엄일지라도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들이 필요합니다. 이정표가 잘못된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면 방향을 바꾸거나 멈춰서 확인을 해야겠지요. 만일 줄곧 걸어도 걸어도 아무런 이정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높아지는 불확실성과 함께 불안함이 우리들을 엄습해올 겁니다. 


How-실행계획 및 그 실행을 포함한 방법론

How는 실행계획을 포함한 방법론입니다. 사막지역을 가기위해 우리가 원래 타고 있었던 말을 그대로 탈 것인지 낙타나 다른 탈 것 등을 활용할 것인지, 이정표까지 필요한 물과 식량은 어느 정도 인지, 사막지역의 열사병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약들은 무엇이고 얼마나 챙길 것인지 등에 대해 이정표까지 가는 데 필요한 시간과 준비물들을 확인, 준비하고 실제 길을 나서서 이정표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How가 없다면 우리는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허풍쟁이가 될 수 있고, 나아가 우리는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즉 일에 있어 성과를 낼 수 없는 사람이 될 겁니다. 


Why - What - How

그래서 일에 있어서 Golden Circle은 Why-What-How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면 우리는 제대로 된 what을 만들 수 없고 이는 why에 다다를 수 없음을 의마하게 됩니다. why가 없다면 우리는 매 1년 혹은 그 이하의 분기나 반기 단위로 반복되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쳇바퀴를 돌게 될 가능성이 있고 what이 없다면 추상적인 why만 바라보다 지칠 가능성이 있으며 how가 없다면 아마 우리는 다음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너무 이상적이야" , " 우리 회사와 맞지 않아" , "너무 이론적이야" 등의 이야기들 말이죠. 


그리고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

위의 Why -What- How는 기본적으로 일을 하는 우리 자신이 이 세 가지 요소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조직에 대한 충성 내지 주인의식과 다른 개념으로서) 일에 대한 소유감으로서 주인의식이 없이 위 세 가지 요소를 바라본다면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것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는 도구와 그리 다르지 않을 겁니다. 물론 이를 위해 우리 사회적 환경에서의 변화를 통한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왜?라는 질문에 대해 상하관계를 따지는 대신 선임이 생각하는 왜?를 이야기해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 일을 주어진 것으로 볼 것인지, 만들어가는 것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하는 이유일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GoldenCircle활용하기 #SimonSinek #일하는방식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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