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존재는 '너'가 아닌, 바로 '나'.

미키 17 영화 리뷰

by 함구

가끔 살다보면 한 번씩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 있다.

“지금 나, 괜찮은 걸까?”
피곤하고, 지치고, 뭘 위해 이러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데 그럭저럭 살고 있을 때.

남들과 비교하고, 남들 눈치 보고, 남들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


나는 미키 17을 봤다.


이 영화 나름 괜찮았다.

잔잔한 사운드, 디스토피아 속 미래 우주 도시 세계관, 봉준호식 유머, 감정이 모두 식은 인물들...
이런 환경에서 주인공인 미키는 죽고, 살아나고, 또 죽고, 또 살아난다.

인류는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느라 바쁘다.

‘미키’는 위험한 일들을 대신 처리하는 소모품이다.

싼 값으로 사용하는 불사신이 바로 미키다. 가성비 갑!

복제된 미키들이 공존했을 때 갈등이 시작되고 영화는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는다.

사실 영화에 비판할 요소가 꽤 많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더 크다.

영화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많고, 캐릭터들을 설명하는 서사도 너무 빈약하다.

새로운 행성의 크리쳐들과 갈등도 싱겁고 밋밋하다.

뭔가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지만, 결정적인 맛은 없는 잡탕 같은 느낌?


그런데도 이상하게 이 영화에 대한 인상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주제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서 혼자 많은 생각을 했다.

내 복제품을 만나면 어떤 기분일까?

복제품과 행동과 생각이 다르다면, 나와 복제품 둘 중 진정한 나는 과연 누구일까?
애초에 내 자신이 진정한 '나'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있었나?


정말 오랜만에 남이 아닌 '나'에 대해서 생각한 '나'의 시간이었다.


결국, 미키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응 아니야.

그는 자신을 위해서 싸웠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나를 믿어주는 사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고독한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 수도 있고, 여러 무리와 소통하는 인싸의 삶을 살 수도 있다.

어떤 환경, 어떤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나'라는 사람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제일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다.

'나'의 가족이라서 소중한 거고, '나' 친구들이라서 소중한 것이다.


미키는 내게 보여줬다.

내가 날 지키지 않으면, 아무도 날 지켜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지금부터라도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를 지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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