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의 시대. 이 영화 보면 소름 돋습니다.

서울의 봄.

by 함구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어둡던 과거의 역사가 지금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서울의 봄이 내겐 그런 영화다.

과거사를 넘어, 지금 시대를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과연 우리는 진정한 '봄'에 살고 있을까?


1979년, 계엄령 그리고 쿠데타. 역사책에서 보던 단어들이 스크린 위를 휘젓고 다닌다.

전두환은 쿠데타를 준비하고 있고, 그의 뒤엔 탱크가 있다.

그와 친숙한 군부의 얼굴들. 그리고 그들이 각색한 은밀한 ‘시나리오’.

"조용히 처리하고 이긴 다음 보고한다"는 그들만의 명령 체계는 회음부가 지릴 정도로 폭력적이다.

영화 속 인물들은 긴박하게 움직인다.
작전명은 12/12. 이건 단순한 날짜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숨통을 끊으려는 독재의 승리 방정식이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빠른 템포의 전개가 인상적이다.
황정민 특유의 쫄깃한 연기와 중간중간 나오는 군인들간의 첨예한 갈등은 영화에 역동성을 더해주었다.

다만 악과 대척점에 서 있는 정우성의 연기는 조금 인위적이었고, 별로 감흥이 없었다.

물론 얼굴은 매우 잘 생겼기 때문에 불만은 없다.


영화를 모두 보고 문득 떠오른 질문이 있다.
2025년, 우리는 과연 1979년에서 멀어졌을까?
어느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어느 야당 대표는 사법부를 협박한다.
우리는 “군대가 움직이면 어쩌지?”라는 역사 책에서만 보던 공포를 다시 느끼고 있다.


서울의 봄은 단지 과거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다.

우리는 아직도 '봄'이라는 계절을 지나는 중이다.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지, 아니면 국민 위에서 군림하는 정치인들인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지금 지켜야 하는건 지금 시대의 '서울의 봄'이다.

과거처럼 아무 말 하지 않으면 비극은 반복될 것이다.

벌어진 후 깨닫는 건 너무 늦은 일 아닐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보고 말하는 용기다.


서울의 봄은 단순히 과거사를 조명하는 영화가 아니다.

반복될 수 있는 시대적 비극을 상기시키는 하나의 경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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