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프로젝트가 잘 되거나, 인간관계가 잘 풀려서가 아니라, 그냥 지금 그대로 만족되는 순간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시간감각이 흐려진다. 마치 어제의 나도 내일의 나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만 같다. 운명론을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
도파민에 힘입어 미칠 듯한 행복한 느낌에 빠진 것도 아니다. 그냥 지나고 보니, 한 걸음 떨어져서 나를 돌아보니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해탈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여전히 불안감과 통제욕이 이따금씩 올라온다. 하지만 그건 이젠 여진일 뿐이다. 그냥 여기에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