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년부터 학급긍정훈육(pdc) 연구회 활동을 할 정도로 긍정훈육에 관심이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내가 지향하는 학급운영방식 같았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우리 반에는 시도 때도 없이 서로 어머님 안부를 묻는 아이들이 많았다.(심할 땐 니엄마 xx-성기를뜻하는비속어 어쩌고~~;)
어쨌든 내 지도방식 중에 하나로 내 귀에 들리는 욕설을 공개적으로 할 경우, 남아서 욕설예방교육 영상을 10분 시청 후 하교한다는 규칙이 있다.(교사가 모든 욕설을 막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
A학생이 수업 중에 큰소리로 ㅅㅂ!이라는 비속어를 외쳤다. 모든 아이들이 쳐다봤고 난 규칙을 다시 한번 알려줬다. 하지만 그 아이는 1. 자신은 욕을 안 했다고 대놓고 거짓말을 했으며 2. 자기는 남기 싫다며, 다른 아이 탓을 했다.
나는 감정코칭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아이들을 수업 중이지만 교실에 대기시킨 채로, A학생과 복도로 나갔다. 그리고 너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이건 우리 반 규칙이므로 지켜야 한다고 반복해서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자기 억울함만을 말하거나 그냥 규칙을 지키기 싫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었다.
나는 이 학생이 반사회적 품행장애 증상이 있다고 생각한다(나는 의사가 아니므로 진단은 내리지 않았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한 번은 운동장에 죽은 새가 있어서 우리 반 아이들이 새를 묻어주었다. 그랬더니 A학생이 그 무덤을 다시 파서 시체를 난도질해 놓았다. 그리고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어차피 죽은 건데 상관없지 않아요? 아주 당당하다.
아무튼 결국 타협해서 5분 남겼지만, 규칙을 지키는 것에 대한 도덕성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뭐, 평소 수업시간에도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던지(이유는 없다, 뭔가에 자극받은 듯하다?!) 옆친구와 게임얘기를 하다가 분노하여 폭행을 저지르는 경우는 흔했다. 문제는 우리 반에 이러한 아이가 3명 이상 있다는 것이었다.(총 27명 중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면 나는 그들을 말려야 했고 멀쩡히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던 나머지 아이들은 놀란 채로 그냥 멀뚱멀뚱 기다렸다.(매년 반복된 일이라 익숙한 듯했다)
나는 곧 학급긍정훈육(내가 숙련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이나 감정코칭만으로는 우리 반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