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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66일 46일차

채움- 나는 조금 부끄러운 엄마다.

by 미리암

채움- 나는 조금 부끄러운 엄마다.


나는 조금 부끄러운 엄마다.

예전에 가스라이팅을 일삼는 리더와 일한 적이 있다. 그의 말은 늘 그럴싸하고 타당해 보였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불만과 스트레스가 쌓여갔다.

그러다 어느 날, 체력이 바닥난 나는 집안일을

딸에게 떠넘기기 시작했다.


“난 엄마니까.”

“넌 딸이니까.”


그렇게 무심코 넘기던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울분을 터뜨렸다.

“엄마, 저 지금 시험 기간이에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내 몸이 무겁고 마음이 어지러워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딸은 며칠 이모집에 가 있겠다며 짐을 쌌다. 그리고 집은 갑자기 썰렁해졌다.


온기가 사라진 집 안에서, 딸이 아끼던 강아지는 대문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텅 빈 방을 정리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안에 쌓인 감정들이 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딸에게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


“엄마가 미안해.”


그 사건은 내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딸을, 그 존재의 가치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내가 딸을 얼마나 안아줬던가?’

‘얼마나 잘했다고 칭찬해줬던가?’

‘딸이 좋아하는 색, 음식, 노래, 장소, 여행지, 책…

내가 얼마나 물어보고 귀 기울였던가?’

그 후로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이런 말들을 자주 꺼내기로 했다. 조금씩, 나도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어제보다 더 괜찮은 마음을 표현하며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싶다.


과거의 내 모습이 딸에게 답습될까 두려웠던 마음이

교차될때 멘토께 질문했었다


돌아온 대답은


아침마다


" 축복해주어라. 아무리 바빠도 축복해주어라 .

이 순간이 밉더라도 축복해주어라.

너는 계속해서 좋은 씨앗을 자녀에게 뿌리거라"


이제 딸의 순간마다 1000만큼의 사랑을 보내기로했다.

다음엔 10000, 그다음엔 더 큰 사랑을 보낼수 있는 부모가 되어 있기를 꿈꿔본다.


이 날들이 기억되어 함께한 날들이 가슴에 오래 머물러 있기를 바래본다.


공백포함 1010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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