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2
길을 걸어왔다
흙이 묻고
별이 묻고
풀물이 들고
한결같은 사람들에 물들었다
그래서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곁을 내주던 얼굴들
지나치지 않던 사람들
십 년을 향해 걷는다
이제야
살아보려 한다
결핍을 마주하고
노란 길 앞에 선다
직언을 듣고
경험을 듣고
실천을 보고
몸으로 옮긴다
핸들을 꼭 쥔 채
앞을 바라본다
조금씩 전진하며
물러서지 말자고
말한다
흙이 묻고
별이 묻고
풀물이 들더라도
다시 걷는다
이 길이
안부가 되도록
조용히
건넨다
2021년,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온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