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하늘이내게보내는기회의편지임을

이실직고하다

by 미리암 최정미

[오늘의 선택]

어제 편의점에서
상온 상품을 진열하다가
검수용 포스기를 떨어뜨렸다.

망가진 기계를 보며
걱정이 먼저 올라왔다.

그때
멘토의 말이 떠올랐다.

“솔직해라.”

그래서 사장님께
문자를 남겼다.
작업 중 떨어뜨려
기계가 고장났다고.

오늘 교대자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오래된 기계라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고 했다.

나는
첫마디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오늘 나는
숨기기보다
이실직고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감정에 머물지 않고
다시 나아가기로 했다.

과거의 습관에서
한 걸음 벗어나
다시 일어서는 마음을
선택했다.

— 오늘, 나는 이렇게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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