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달리고

1. 시- 인도와 차도 사이

by 미리암

달리기를 시작했다.

긍정의 힘을 끌어모으기 위해 달린다.

너도 나도 아우성치며 손 흔들어 주는 금계국

노란 물결 춤을 건네며 응원해 준다


지난여름 라방을 켜고 고객들과 걸었던 그 길

다시금 흐드러지게 피어난 금계국

나도 너처럼 꽃을 피우려고 달린다.


인도와 차도 사이 아슬아슬하게 핀 한송이 금계국

바람에 흔들리며 살짝이 나의 숨 고르기를 살피고 있다.


달리다 걷다 달리다 걷다 보니 20분

홀씨 혼자 날아가 용감하게도 피어난 금계국

인도와 차도의 아슬한 아지트에서도

손 흔들어 주는 너어게 고맙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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