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 회사의 집밥에 뿌려지는 마법
몇 년 전 전남 지역에서 해외연수 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집했다.
1인 다역을 하는 동료들을 향해 대표님은 해외연수를 독려하였다.
제조업, 관광분야 등 관심 있는 분야들을 지원하고 우리는 결과를 기다렸다.
몇 명은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아쉽게도 중복되는 분야가 있었기에 나는 선정되지 못했다.
( 그다음 해는 선정되었지만 경비를 준비하지 못했기에 아쉽게도 갈 수 없었다)
시간 차를 두고 연수를 가기에 우리 중 누군가는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해야 했다. 회사에 새로 합류한 동료이지만 또래인 친구와 함께 점심식사를 담당하게 되었다. 아내이고, 엄마인 나는 가족이 아닌 누군가에게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이 준비하는 동료친구는 그럴 때마다 나에게 긍정의 힘을 전해주었다.
우리의 주방 여정은 3박 4일
하루는 칼국수를 했다. 열심히 반죽하고 밀대로 밀은 후 총총 썰어서 끓는 물에 넣었다. 이상하게 문제가 발생했다. 밀가루의 용도를 보지 않고 반죽을 했던 것이다. 아뿔싸 강력분으로 반죽을 했던 것이다.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주방에 있으니까 당연히 다목적용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그 순간 동료는 끓는 육수를 보면서 나에게 말했다.
" 정미야 괜찮아. 우리 국수로 메뉴를 바꾸자 "
서둘러서 자회사 제품인 국수로 점심메뉴 노선이 변경되었다. '
육수 맛을 보면서 동료는 활짝 웃으면서 마법을 걸기 시작했다.
" 맛있어져라~~~ 오늘 점심은 완판이 될 거야 "
늦었지만 대표님과 다른 동료들 그리고 사무실 근처에서 공부하는 동료자녀들이 도착해서 삶은 국수를 냉면기에 올리고 육수를 부은 후 각자의 테이블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었다. 얼굴은 빨개졌지만 한 끼가 끝났다.
지금도 회사의 점심에는 마법이 뿌려진다.
물이 많은 밥을 만나게 되면 뜸을 더 들이면서
" 괜찮아질 거야 "
누군가가 회사동료들과 나누기 위해 음식을 해오면 그녀는 말한다
" 정말 맛있겠다."
그런 그녀를 만난 건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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