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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달리다 (습작시)

책이 말하길

by 미리암


책이 말하길


책을 읽었다.
큰 사람이 되려면
말을 아끼라 했다.

그래서
오늘은 조용히,
입을 꾹 다물려했다.

그런데, 아뿔싸!
옆자리 친구에게
지난밤 이야기를
이러쿵저러쿵 쏟아냈다.

큰 그릇 되려던 꿈,
말을 타고 달아났다.

다시 책을 펼쳤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소녀,
나를 토닥이며 속삭인다.

세상엔 궁금한 것투성이,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내가 조용히 있는 게 나을까?”
물어보니 앤이 웃는다.

“쉿! 너만 알고 있어.
말을 삼키려 해도,
그건 참 어려운 일이야!”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머리 앤

한 문장을 보며 기록합니다.


나는 영업인

나는 방송인

나는 엄마

나는 언니

나는 동생

나는 이모


#빨강머리 앤 #큰 그룻 #상상력 #고전필사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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