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롭지 않은 그녀를 만나는 여정 2탄
예사롭지 않은 그녀를 만나는 여정 2탄
새벽운동 첫 번째 날
어김없이 운동장으로 몸을 이끌고 나갔다. 트랙 위에서 한 바퀴는 달리고 한 바퀴는 걷기를 반복하면서 나름의 운동을 했다. 30분 정도 한 것 같아서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며 트럭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때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걷기를 열심히 하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 와 정말 멋지다. 새벽에 운동하시는 분이 계시는구나 '
그 아주머니도 운동장을 반바퀴정도 돌면서 나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 오 이 학교에서 이렇게 새벽에 운동나오시는 분을 처음 뵈었어요? "
이 학교에서 새벽에 운동나오시는 처음 봤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에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답변했다.
"저도 지금 감탄했어요. 이렇게 일찍 운동하시는 젊은 아주머니도 계시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어디에 사세요?"
"저는 올초에 이 학교로 새로 부임한 교장이에요 "
"어머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이셨구나 "
정말 난감했다
' 아뿔싸.. 어쩌지 아주머니라고 불렀는데 '
내가 아주머니라고 무심코 불렀던 그 여자분의 정체는 조카가 다니는 학교 교장선생님이셨다. 도망가고 싶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은 반갑다며
내일 또 올 거냐고 물어오셨다.
"그럼요" 그렇게 말하고 나는 인사를 하고 트럭으로 왔다.
시동을 걸고 있는데 멀리서 뭔가를 들고 오셨다.
오이였다.
"우리 애들이 키운 거예요. 운동해서 목마르니까. 드시면서 가세요"
오이를 받아 들고 나는 얼른 차를 몰고 교장선생님이 안 보일 때까지 부지런히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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