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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달린다

별별 누룽지

by 미리암

별별 누룽지



밤하늘 별처럼
빼곡히 박힌 밥알들
지그시 눌러
타닥타닥 소리 낸다
앗, 뜨거워!
앗, 뜨거워!
김가루 뿌려 하늘을 수놓은 날
창 너머 냄새 폴폴
오늘의 주인공
김가루 품은 밥알들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치킨 맛, 양파 맛
뒤죽박죽 타닥타닥 흔들리며
빼곡한 밥알들 눌릴 때
뚜껑 열고
노릇노릇 별을 딴다
가을 들판, 땅에 수놓은 별
이른 여름, 콤바인 탈곡 소리
행성처럼 우수수 떨어져
곡물통 가득
은하수 알곡을 만난다
나는 밤하늘에 밥알을 수놓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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