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물들다
사진에 물들다
태어나서 자연을 예쁘게 봤던 시기가 있었다.
스물한 살 늦은 대학진학을 위한 공부 한다고 각 잡을 때는 봄이었다. 내가 태어난 작은 시골 탄광촌으로 들어가는 터널아래로 보이는 산은 연한 초록잎들로 가득 찼다.
그리고 연한 초록잎 사이로 피고 지고 있는 개나리, 진달래, 철쭉들이 그리 예쁠 수가 없었다.
틈틈이 보이는 산벚꽃나무
옥마산을 관통하는 터널 아래로 보이는 성주산은 참으로 예뻤다. 그 예쁜 계절 어릴 적 공부 안 한 것 후회하며 뒤늦은 공부는 엉덩이의 힘으로 버티는 거였다
그때는 눈에 보이는 자연을 눈에 담았다
2005년부터 2011년 11월 27일 되기 전까지는
피고 지는 계절이 눈에 보이기보다는 어깨에 실린
삶의 무게가 버거웠다. 내가 선택한 잘못된 경로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기회라는 것이 다시 내게 와야 하니까
정말 감사하게도 난 좋은 인연 덕분에 타임머신처럼
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같은 시골 도시지만 버거웠던 도시와 새롭게 옮기는 시골도시의 길목의 풍경은 달랐다
늦은 가을 전라도 지역은 그때 빨갛게 노랗게 물들고 있었다. 세상이 이리도 예뻤던 것인가?
도착한 시골도시는 노란 유자로 온통 물들어 있었다
삼성갤럭시를 꾸준히 쓰던 나
시골농업회사에서의 임무는 영업이었다
교육들을 때마다 사진강조를 많이 했다
꾸준히 했지만 역량 있는 인풀루언서는 되지 못했다
하지만 열어놓은 채널마다 그때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었던 사진들이 가득했다
때론 잘못된 인연들로 인해 사진이 멈춰있던
시간도 존재했지만 휴대폰과 채널 속에는
누군가와 밤산책하며 찍은 사진
이른 새벽 라방 중 일출을 보여주기 위한 바다풍경
딸과 함께 방문했던 수국정원
상품을 들고 다니며 풍경 속에 담았던 풍경
언젠가는 책이 되면 좋겠다
시골은 계속 나이 든 흔적이 많다
머물러 있는 동안 난 계속 담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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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이 만난 시선은 어디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