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화 그림 연습
그리다 팀은 월 2회 그림모임을 한다.
그 사이 과제를 내주고 과제를 해서 인증을 하기로 했다. 많이 그려 볼수록 잘 그릴 수 있다.
먼저 컵과 같은 원기둥 형태를 그렸으니 과제로는 상자 모양과 공이나 과일 같은 구 형태를 그려본다.
1일 1 그림처럼 매일 하나씩 그리거나 각자 여건에 맞추어 틈틈이 그려보기로 했다.
그림의 선이 편안해지려면 선 연습을 많이 해야 하고 사물의 형태를 잘 표현하려면 외곽 실루엣을 그려보는 컨투어 드로잉은 그림의 두려움을 해소해준다.
컨투어 드로잉 방식으로 여러 가지 물건 그려보기.
선을 때지 않고 눈이 가는 대로 그려본다.
잔가지가 많은 나무 그리기는 지난 드로잉 수업 때 했던 내용이다.
잔가지 그리는 게 쉬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다.
일단 굵은 줄기를 그리고 잔가지를 그리는데 고비가 찾아온다. 그리기 싫기 때문이다. 잔가지를 그리려면 고비를 넘겨야 한다.
우리 뇌는 단순한 걸 좋아해서 복잡하면 생략하려는 특징이 있다. 처음 이 나무를 그렸을 때 그림을 보면 잔 가지가 아예 없다. 너무 많이 생략했다.
사실 더는 못 그리겠다며 중단한 것이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고 나면, 무아지경의 상태로 잔가지를 계속 그리고 있는 희한한 경험을 한다.
모두들 지옥을 맛봤다며 우스개 소리를 했지만 완성하고 나니 정말 뿌듯하다며 이 그림은 그려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리다 팀.
모두들 열심히 해주니 진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