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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 Aug 19. 2022

그리다 7회 차 모임

작가님 초청 원데이 클래스

펜 드로잉이 조금 익숙해지고 채색이 들어가면서 그림은 변화가 생긴다.

펜에 집중하던 진지함보다 채색의 화려함에 빠지게 되면 선을 덜 그리고 색에 집중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채색을 더 잘하게 될까에 집중하고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림의 기본이 무너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그림에 종류에 따라 중요한 포인트가 다른데 지금 하고 있는 그림은 크로키의 일종으로 선에 집중해야 한다. 색은 거드는 정도이다.

최대한 선으로 표현하고 색은 가볍게 들어가야 한다. 색을 맞본 멤버들이 색칠은 어렵다며 어떻게 하면 잘 색칠할지 고민을 하는데 정작 선을 대충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중간 점검 차원에서 심수환 작가님을 초청해서 원데이 클래스를 했다.

심수환 작가님은 나의 드로잉 스승이시다.

내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시고 깊은 깨달음을 주신 분이다.

깊이가 깊고도 맑은 분이시고 철학적인 통찰력이 대단하신 분으로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울림과 감동이 있다.

수채화 작품
드로잉 작품

그림은 말할 것도 없다.

풍경 수채화의 대가이시고 드로잉 클래스를 통해 일반인들도 일상 드로잉의 세계로 이끌어 주신다.

그리다 멤버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그림을 그리며 들었던 진솔한 이야기와 각자의 그림에 대한 점검을 받았다.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고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며 잠깐의 시간을 투자해 나의 순간을 포착해 내가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해 보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를 통해 통찰력을 기르고 삶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많이 그려보면 된다,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잘 그리려고 하지 말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진솔하게 그리기, 그리는 동안 즐기며 마음을 담아 보기 등

역시 우문에 대한 현답을 해주시는 스승님.

그림의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하여 발전하면 된다는 말씀은 인생을 사는 이치와도 같다.

스승님을 통해 배웠던 그림의 본질과 그림을 대하는 자세, 그림을 그리며 나의 일상에서의 변화를 느끼며 견하고 발전했던 시간들을 다시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멤버들 역시 깊은 감명을 받은 시간이자 그림에 대한 고민과 그림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잡는 시간이었다.


한편, 민락 주민센터의 요청으로 민락동 풍경을 그림에 담고 있는 우리 팀.

엽서와 달력으로 제작되어 우리의 그림을 선보이게 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림을 즐기며 어제보다 나은 나와 비교하며 발전하는 그리다로 그림의 참 맛을 느끼는 진정한 드로잉 작가들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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