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과감하게 선 그리기
연필로 그리기를 하고 손 풀기를 하고 나면 바로 펜으로 그리기를 한다.
그림 그릴 때 연필과 지우개에 의지를 하다 보면 수정을 해도 되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발전이 없단다.
흰 종이에 펜으로 바로 그리려니 손이 덜덜 떨린다.
무섭기까지 하다.
주저주저하고 있는데 틀려도 되니 일단 선을 그리라고 하신다.
겁나서 시도조차 안 하면 아무것도 그릴 수 없다.
펜으로 그린 첫 그림.
천천히 대상을 살피며 선을 그려 넣는다.
매끈하지 않아도 오히려 멋스럽다.
최대한 집중해서 그리기.
펜으로만 그린 그림이 의외로 참 괜찮다.
원근감을 살려 입체적인 책 그리기.
직사각형의 형태이지만 누워있는 모습으로 그리려면 윗 폭이 좁아진다. 보는 시선의 각도에 따라 원근감이 적용되어 평면적인 책 모습이 아닌 입체적인 책으로 표현해본다.
노트도 그려보았다.
스프링이 있는 노트를 그리는데 재밌다.
은근 한번 그리니 계속 그려진다.
연필보다 완성도가 느껴져 더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좋아하는 책도 그려 보았다.
책이 참 단순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구석구석 그릴 것이 많다. 평면과 입체의 모습을 동시에 가진 책은 의외로 공부가 많이 된다.
표지를 그릴 땐 평면적인 느낌인데 옆부분을 그릴 땐 입체의 느낌이 난다. 의외로 책을 그려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돈도 그려보았는데 복잡한데 은근히 재밌다.
제법 그럴싸하다. 저 자잘한 무늬들을 그리며 계속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돈에 이렇게 많은 그림들이 있었구나 놀라며 아주 자세히 관찰해 그렸다.
트럼프 카드도 그려보았는데 정말 집중하게 만든다.
카드의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최대한 자세히 정밀하게 그리다 보니 엄청나게 집중하고 있었다.
연필 없이 펜으로 바로 그리다니... 그리면서도 놀랐다.
또한 그리는 동안 몰입감을 느꼈다.
아무 잡념 없이 대상과 펜선에만 집중하는 시간.
그림의 결과보다 그리는 과정에 더 즐거움이 있다. 말 그대로 몰입의 즐거움.
좋은 취미이자 동반자로 드로잉이 참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