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5 토
'스페이스 잼'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농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는 초등학교 시절 본 이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루니툰 캐릭터들과 마이클 조던이 농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꿈속에서라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팔이 늘어나고, 엄청난 높이의 점프를 뛰고, 코트의 끝에서 끝까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달려가는, 현실에서 벌어질 수 없는 행동들에 매료되었던 것도 있고, 마이클 조던이라는 농구의 아이콘이 나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열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자기 전에 항상 같은 내용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잠드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는데, 조던과 루니툰 캐릭터들이 저와 함께 농구를 하는 꿈을 꿀 수 있게 매일매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그런 꿈은 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 무렵 꿨던 꿈 중에 농구와 동물이 합쳐진 내용의 꿈을 꾼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편이라 평소에도 꿈을 많이 꾸지만, 그만큼 금방 기억에서 잊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간절하게 바라던 꿈이 있어서인지 그때 그 시절의 꾼 꿈은 아직 기억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마이클 조던과 루니툰 캐릭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코끼리들과 함께 농구를 하는 신기한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감독, 선수, 관중이 저만 빼고 모두 코끼리였고, 심지어 선수들은 유니폼까지 입고 있었습니다.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라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던 제 생각이 반영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끼리들이 코로 드리블, 3점 슛, 덩크슛을 하는 것을 보고 환호하며 시합을 뛰었습니다. 저에게 공이 돌아오면 코끼리 한 마리가 코로 저를 들어서 다른 코끼리 머리 위에 놓아주면, 그 코끼리가 코를 미끄럼틀처럼 만들어 골대 앞까지 날아가게 해주기도 하고, 코로 저를 든 채로 덩크슛도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아쉽게도 경기를 끝까지 하지 못한 채 잠에서 깨어버렸지만, 그렇게 바라던 스페이스 잼의 꿈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즐겁고 신기한 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끼리라는 친숙 하지만, 자주 볼 수 없는 동물과 꿈에서라도 농구를 하며 노는 꿈이라니, 역시나 꿈의 세계는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기린들과 농구를 하는 꿈을 꾸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은 동물과 함께 한 꿈을 꾸신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