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5일
사람마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가지각색일 것이다.
하여, 누군가에게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야!' 라고 제시하는 것보다,
'나는 이런식으로 외로움을 극복하고 있어' 라는 나눔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아주 아주 간단하다.
'노래방'
요즘은 혼자 노래방에 가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불과 몇년 전만하더라도 혼자서 노래방에 가는 것은 어려웠다.
혼자가기에는 가격도 부담스러웠고, 방도 넓어서 더 외로워질 수 있었다.
요새는 코인노래방이 많이 생겨서 혼자 노래방에 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외로울 때면 노래방에 간다.
발라드, 팝송, 랩, 댄스 등등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뭐든 다 부르고나면
외롭고 쓸쓸하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게 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울할 때 우울한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나아지고,
신날 때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더 신나진다.
물론 부작용이 가끔 있다.
부르고 싶은 노래가 너무 높거나 어려우면 가끔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그래도 나는 나만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이 방법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순간 나는 누가 뭐라해도 가수이자 작곡가며, 슈퍼스타가 된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 밤새 수다를 떨던 방법이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이었던 날도 있지만,
누군가 필요하지만 아무도 찾을 수 없을 때는 언제나 노래방을 찾아간다.
오늘 나는 슬픈 발라드를 부르러 코인 노래방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