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재영cjy Dec 14. 2024

반찬은 있니?

잔소리 속의 따뜻함과 감사

부모님의 잔소리와 걱정은 때로는 부담스럽고 귀찮게 느껴지지만, 그것이 바로 부모님의 사랑임을 알게 된다. 그 사랑을 이해하고, 그 사랑을 받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로 한다. 

언젠가 그 목소리가 그리워질 날을 대비해, 지금부터 그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부모님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다.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이해를 발견하고, 그 사랑을 나의 삶 속에서도 실천해 나가기로 한다.


"반찬은 있니?"

"맨날 뭐 하고 먹니?"

"김치 갖다 줄까?"


절레절레. 엄마의 단골 멘트다. 밥 걱정, 반찬 걱정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항상 같은 전개다. 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혼자서도 밥 잘 챙겨 먹고, 단 한 번도 반찬 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는데. 엄마는 왜 자꾸 밥에 집착할까?


부모님의 자식 걱정은 평생토록 이어지지 않을까? 내가 50이 되어도 반찬 걱정 하실 것 같다. 나도 늙어서도 똑같은 대답을 하겠지. "제발 밥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언젠가 그 목소리가 그리울 때가 오겠지?


어릴 때는 부모님의 걱정과 잔소리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제는 그 목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혼자 있는 날 밤, 집안이 고요할 때면 부모님의 잔소리마저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걱정하고, 잔소리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 목소리를 귀담아듣는데 집중해 봐야겠다. 부모님의 잔소리도, 걱정도 모두 나를 위한 사랑의 표현임을 잊지 않기로 한다. 그들의 사랑을 감사히 여기고, 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겠다. 언젠가 그 목소리가 사라질 때, 후회하지 않도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