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알고리즘에.
검색 한 단어에 알고리즘화되어 관련 내용이 맞춤동영상으로 나타나는 요즘 시대..
내가 유방과 관련된 검색을 한 적이 있는가??
아무튼 유튜브에 치밀 유방과 관련된 콘텐츠가 관심 동영상으로 떴다.
유방엑스레이 촬영을 먼저 하고 초음파를 하기 위해서 누워있으니 친절하시 의사 선생님께서 초음파실로 오셨고.
"왼쪽에 뭐가 하나 보여요. 일단 오른쪽부터 먼저 보고 왼쪽 볼게요."
'엥? 뭐가 있다고? 아니겠지...'
구석구석 초음파를 보시는데.
음.. 내 가슴은 혹으로만 이루어져있나 보다.
"1시 방향 c2"
"11시 방향...&*^&^^%"
"3시 방향.#$%%"
"4시 방향..%^^^^&"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몇 시 방향&c2'이라는 단어뿐이었다.
(c2는 악성 가능성이 5% 이하인 물혹? 미세석회?)
"선생님, 무슨 혹이 이렇게 많죠?"
"하하.. 좀 그렇네요. 그런데 대부분은 물혹이거나 모양이 좋아 보여요."
하시면서 계속 봐주셨다.
왼쪽 11시 방향과 오른쪽 1시 방향에 다소 모양이 이상한 혹이 보여서 엑스레이 촬영에도 보인 왼쪽 11시 방향에 있는 혹부터 조직검사 하고 결과 들으러 와서 오른쪽 마저 조직검사를 하자고 하셨다.
너무 암스럽지는 않지만 모양이 안 좋아서 검사를 해야 안심을 한다고..
마음 편하게 병원 왔는데.. 다소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국소마취 후 조직검사 하고 압박붕대로 가슴 동여맨 뒤 30분 정도 누워있다가 병원을 나왔다.
바로 신랑에게 전화해서 " 한 잔 먹자."
내일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그리고 마저 남은 오른쪽 조직검사도..
예전 갑상선암 진단받았을 때고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가기 전에 병원에서 먼저 전화가 왔었다. "암이니 병원 꼭 오세요."라고
이 병원에서는 아직 그런 전화는 오지 않았다. 결과가 좋아서 안 온 건지 이 병원은 그렇게 안 해주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별일 없으리라고 믿고 싶다.
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암 차는 의사 이원경 님의 유튜브를 보고 있다. 걱정이 되긴 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