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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라의어른이 Apr 12. 2020

D-81, 우리만의 이자까야

오코노미야끼와 맥주

락다운 기간이라 가장 아쉬운 것을 꼽으라면 단연, 여행과 외식을 꼽을 것 같다. 유럽의 외식값이야 한국에 비하면 너무 비싸서 한국만큼 자주 외식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외식할 때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가끔 그립다.  남편이 재택근무를 하는 바람에 컴퓨터 책상으로 용도가 바뀐 우리의 식탁에서 '노란 조명'을 틀어 분위기를 내고,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어 우리만의 이자카야를 오픈하기로 했다. 



맛있는 안주와 술 한 잔씩 하고 나니 괜히 연애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서로 소개팅하는 남녀처럼 존댓말을 쓰며 장난을 쳤다. '어디 사세요?' '주말에는 주로 뭐하세요?' 서로 어색해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부부가 되었다. 결혼을 하고 외국에 바로 나와서 그런지 아직은 긴 신혼여행을 하는 것 같아, 부부라는 말이 영 쑥스럽기만 하다. 신혼일 때 락다운 기간을 경험해서 참 다행이다. (24/7을 붙어있어도 싸우지 않으니)


오코노미야끼 레시피 (2인용, 2판)

재료 : 양배추 1/4통, 쪽파 흰 부분&초록 부분, 해물 믹스, 베이컨 6줄, 가쓰오부시, 부침가루, 계란, 갈릭 마요네즈(마요네즈도 가능), 데리야끼 소스


1. 양배추는 얇게 슬라이스를 해서 씻은 후 체에 물기를 빼고, 해물 믹스는 작게 잘라서 준비 해 둔다. 

      +(선택사항) 갈릭 마요네즈: 마요네즈 4큰술+다진 마늘 2 티스푼+올리고당 1큰술

2. 부침가루 200ml+ 물 200ml+전분가루 2스푼+계란 1개 넣고 섞는다. 

3. 양배추, 해물 믹스를 2번 반죽에 넣고 섞는다.

4. 기름을 충분히 두른 팬을 달궈서 반죽을 넣고 부침. 센 불로 노릇노릇 익혀준다. 

5. 베이컨 3줄을 올려준다. 안 익힌면이 위로 오도록 접시에 올려준다. 접시 채 프라이팬에 뒤집어 올려준다. 6. 베이컨이 금방 타므로 불을 약하게 줄여서 익혀준 후, 마지막에 잠깐 강불로 바싹 익힌다. 

7. 완성된 오코노미야끼 위해 마요네즈, 데리야끼 소스를 뿌려주고, 슬라이스 한 초록색 파를 올려준다. 김이 모락모락 날 때 가쓰오부시를 뿌려주면 완성.

어릴땐 양배추 싫어했는데, 오코노미야끼에 들어가는 양배추는 너무 맛있다. 베이컨도 듬뿍 꽉 차게 넣고... 맛이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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