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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라의어른이 Apr 17. 2020

D-76, 한국의 선거날

투표율은 최고였는데, 나는 투표하지 못했다.

우리에겐 그냥 평소와 같은 수요일이었지만 한국은 총선으로 온 나라가 들썩 거렸던 하루다. 오늘이 총선인 걸 알 수 있었던 건 카톡. 코로나 때문에 다들 모임을 자제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그런지 삼삼오오 모이는 것 같았다. 가족들도 그동안 얼굴을 못 뵀던 할머니 집에 인사를 간다고 했다. 다들 일찌감치 선거를 하거나 혹은 사전투표를 하고 만난다고 하던데, 정작 나는 투표를 하지 못했다. 벨기에 재외공관 업무 중단으로 이번 재외국민 사전 투표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애초에 락다운 조치가 발동되었을 때 이번 투표는 하지 못할 것을 짐작했기에 예상을 못했던 것은 아니나 내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 건 좀 아쉽다. 더군다나 이번 선거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그 열기에 동참하지 못하여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벨기에에서도 나름 중요한 발표가 있었는데 바로 락다운의 연장 발표였다. 4월 19일까지 였던 2차 락다운을 5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4월이 잔인한 달이라는 시의 구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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