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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라의어른이 Apr 21. 2020

D-71, 돼지 등갈비탕(한국식 바쿠테)

시간과 비례하는 깊은 맛

월요병이 없는 생활을 하는 요즘,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이 제일 의욕적이다. 락다운으로 한 달동안 매일 요리를 하다보니 한국가면 먹어야지 했던 위시리스트를 해보고자 하는 용기가 난다. 호시탐탐 노렸던 메뉴가 갈비탕인데 원래 마트에서 스튜용 소고기를 사다가 한 번 해볼까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냉장고에 사 두었던 등갈비가 생각이나 돼지 등갈비탕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돼지 갈비탕도 이상한데, 돼지 등갈비탕이라니... 조합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레이시아나 싱가폴의 보양식으로 유명한 바쿠테를 보면 돼지등갈비를 탕으로 먹어도 맛있다는 걸 알수가 있다. 남편이 잠깐 외출한 김에 혼자 메뉴를 정하고 일을 저질렀다. 

바쿠테 + 백종원 돼지갈비탕 + 그냥 갈비탕 레시피를 참고해 만들어 보았다. 


돼지 등갈비탕(한국식 바쿠테)

재료 : 돼지 등갈비 700g, 당면, 작은 양파1개, 생강 조금, 월계수잎2장, 된장1스푼, 파뿌리, 무,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통마늘, 통후추, 소금, 설탕, 굴 소스, 


1. 돼지등갈비는 깨끗하게 씻은 후, 2시간정도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해둔다. 당면도 미리 불려둔다. 

2. 핏물을 제거한 돼지 등갈비를 월계수 잎 2장, 생강 조금(다진생강 말고), 된장 1스푼, 파 뿌리를 넣고 5분정도 팔팔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한다. 

3. 삶은 돼지 등갈비를 찬 물에 다시 한 번 씻어준다.

4. 통마늘(한 줌 정도)은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채로 물에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해준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마늘이 익을 때 까지 볶아준다. 통후추도 같은 방식으로 볶는다.

5. 볶은 마늘과 돼지 등갈비, 통후추, 무, 대파 흰 부분, 양파 1개를 넣고 고기가 살짝 잠길정도의 물만 넣는다. 소금 1스푼, 설탕 0.5스푼, 굴소스 2스푼을 넣고 10분간 끓여준다. 

6. 10분 후 물을 9컵정도 부어주고 1시간동안 끓여주면 완성. 국물은 체에 걸러서 내 놓으면 훨씬 깔끔한 국물을 즐길 수 있다. 


젓가락으로 집자마자 뼈에서 자동분리 될 정도로 고기가 부드럽고 고기 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맛있었다. 살이 다 부서질 것 같아서 숟가락에 얹고 사진을 찍었다. 

뱃속까지 뜨끈해지는 깊은 맛이다. 오래 푹 삶았더니 등갈비도 정말 부드럽다. 기다린 시간만큼 뿌듯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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