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권장 이야기
나의 친한 친구들 중 나는 유일한 애둘맘이다.
제일 친한 친구들은 결혼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은 친구들이 있으며, 아이를 낳았다 해도 한 명만 낳았다. 요즘 아이가 둘이라고 하면 '애국자'라고 불리며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쑥스럽다. 아이를 셋을 낳은 것도 아니고 고작 둘을 낳았을 뿐인데 애국자라고 불리다니... 다들 어떻게 애를 둘이나 낳을 생각을 했냐며 물어본다. 그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엄마는 세상에서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너희를 낳은 일이야.' 엄마가 해준 이 한 마디 덕분에 아이를 낳고 기르게 되었다고. 세상 가장 환한 얼굴로 웃으며 바라봐준 그날의 엄마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어릴 적부터 나에게 육아란 행복한 일로 받아들여져 나도 커서 어른이 되면 꼭 아이를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고 말이다.
물론 나도 남편도 쉴 틈 없이 바쁘고 힘들다. 우리 둘은 늘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이 노트의 저자인 친정엄마가 없었다면 이 생활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엄마도 아마 만성피로에 힘들어하고 계실 것이다.) 두 아이의 육아는 확실히 한 아이의 육아보다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을 낳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나를 키울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육아의 즐거움이 느껴진다.
30년 전 나를 낳고 키우던 엄마의 사랑에 서툴게나마 답을 하고, 두 아이에게 내 나름의 사랑을 전해주는 이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육아 권장 이야기라고 호기롭게 쓰긴 했지만 육아를 행복하고 즐겁게 해보고자 하는 나의 다짐과도 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
너는 한 송이 꽃과 같느니
너는 한 송이 꽃과 같느니
그렇게도 귀엽고 예쁘고 깨끗하여라,
너를 보고 있노라면 서러움이 가슴 가득히 스며드누나.
하나님께서 언제나 이대로
밝고 곱고 귀엽게 너를 지켜 주시길
네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오직 빌고 싶은 마음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