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써보고 싶은, 쓰게 될 목록 정도 되겠다.
April 26, 2023.
아직 한국, 평택.
비자 인터뷰 승인 후 인터뷰 예상 질문에 답변을 준비하며, 빨리 인터뷰 날짜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단조로운 나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내가 마주하게 될 상황들을 미리 상상해 본다.
이건 미국을 가게 돼서 특별히 하는 행동이 아니다. 습관과도 같고, 의식적인(ceremonial) 행동이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아지던 20대 시절의 박탈감과 허탈함이 배경이기도 하지만, 계획적인 성격이 크게 한 몫을 더한다. 아무리 준비해도,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이겠지만 상상을 통해 정신적 충격에 미리 대비하는 것은 꽤 유용하다.
그런 나의 습관, 의식(ceremony), 방어기제, 충격과 공포, 상처 등등 미리 걱정하여 충격을 상쇄시키고자 하는 상상들을 미리 촤르륵~ 펼쳐보자면~
언어와 문화 (많은 순간 마주하게 될 벽들. 그 이후 많은 고민들)
"EVERYTHING IS BIGGER IN TEXAS" (텍사스는 남한의 7배 면적)
미국에서 가장 관대한 총기소지법을 적용하는 텍사스에서의 나는 과연 매트릭스 Neo처럼 총알을 피할 수 있기는 개뿔, 화약냄새 맡을 일은 없길 간절히 바라며...
대마초와 마약 (아마도 이 두 가지는 구분해서 쓰게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미국에서 대마초는 생각보다 흔한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이동 (텍사스 운전면허증으로 교체, 운전, 비행기, 기차 등등)
요세미티 여행(을 가긴 갈 될 것인가)
- 미리 스포일러를 써보자면, 요세미티 엘 케미탄에 매달려 포타레지(portaledge)에서 자는 건 내 인생에서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될 줄 알았다.
- 포타레지(portaledge)? https://shop.jimmychin.com/products/yosemite-portaledge
인종차별 (이 주제를 과연 쓸 수 있을 것인가!?)
클래식 공연은 볼 수 있긴 한 걸까? (비행기 타고 시카고나 클리블랜드까지 가야 할지도 몰라)
- 미국에서 시카고와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가 유명함. 나는 시카고 조금 더 익숙해서 좋아함.
사우나를 어디서 할 수 있나요, 참숯가마는 어디에 있나요? (텍사스 뙤약볕아래 자연 사우나 밖에 없나요?)
그리고 부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즐거운 상상도 해보자면~
싱글하우스에서 새집을 설치해 두면 새가 날아와 산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상상만 해도 너무 신남!)
TEXAS BARBEQUE (나에게는 굉장히 드문 행동 중 하나인 영화를 다시 보는 걸 몇 번이나 하게끔 만든 아메리칸 셰프에 나오는 바로 그, 텍사스 바비큐!!! , 오스틴에는 일주일자리 바비큐 페스티벌도 있다)
빅 밴드 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보다는 재즈 자체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될 듯하다)
미국 계절별 꽃들 (1~2년 사진 열심히 찍어야겠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경험하는 텍사스홀덤과 블랙잭 (그리고 카지노)
더 많은 맥주와 와인과 위스키 (나는 소주/막걸리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임)
경험해보지 못한 총기류 사격 (좋은 라이플, 권총, 샷건 등등 을 경험 삼아 사격장에서 쏴보고 싶음)
골프 PGA Tour (타이거 우즈 직관 가능한가요?)
콜로라도 스키 투어 (정말 가파른 슬로프에서 타보고 싶다)
조카들과 함께하는 디즈니랜드~~~ 꺄~~~~~ (정말 먼 미래이겠다. 돈 많이 벌자.)
스스로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약속보다 제약이 더 어울린다.
나의 미국 생활이 더 풍요로워 지기를 바라는 다짐이자, 아이폰의 라이브포토 1.5초 보다 조금 더 긴 장면들을 담아내어 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근황과 재미를 선사하자는 의지다.
결론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제약이다.